공장바닥청소부터 생산·구매·판매·서비스 시스템 재구축
대양금속은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적자가 계속되면서 생존의 기로에 서 있었다. 태양광 사업을 비롯한 신사업에 실패하면서 회사 실적은 악화됐으며 회사 분위기도 침체됐다.
2014년 이후 상황은 반전됐다. 송윤순 대표체제로 바뀐 뒤 강도 높은 구조조정에 들어가면서 회사가 살아나기 시작했다. 공장내부 환경 개선을 시작으로 생산설비 효율 개선, 구매시스템 변화, 판매처 다양화 등을 통해 수익이 개선됐다.
작년 회사 매출액은 1,462억원으로 전년대비 20.3%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은 47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올해 1분기에도 상승세는 계속됐다. 1분기 대양금속 영업이익은 43억7,4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84.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48억2,900만원으로 전년대비 157.1% 증가했다.
이처럼 회사 실적이 개선되면서 대양금속은 2015년 9월 25일부 워크아웃 연장승인으로 2017년 10월4일까지 2년간 기한이 연장됐다. 작년 흑자전환되면서 워크아웃 조기졸업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대양금속 송윤순 대표는 올해야 말로 재도약의 한 해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송 대표는 "대양금속 대표로 취임한지 2년이 넘었다. 그동안 주력했던 업무는 체질개선이었다. 공장 내부 청소부터 시작해 불량재고 정리, 설비 개선 등을 통해 품질 향상에 주력했다. 불량제품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클레임 걸릴 일이 잦다는 뜻이며 바로 손실로 이어지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공장이 제대로 돌아가면서 구매시스템도 뜯어고쳤다. 해외 제품을 구매할 시 영업직원이 직접 방문해 생산현장을 확인하고 문제가 있을 시 바로 수정하도록 했다. 해외 제품이 문제가 생길 경우 국내와는 달리 바로바로 문제를 고치기 어렵기 때문에 제대로 된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비용과 시간을 절감하는 일이다"
또한 그는 판매를 확대하기 위해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국내 STS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이다. 국내 STS 수요는 한정되어 있는데 국내 업체는 물론 중국산이 물 밀 듯이 들어오면서 과포화상태에 이르렀다. 특히 중국이 유럽, 미국 등으로부터 반덤핑 관세를 맞으면서 인접한 한국으로 물량이 쏟아지고 있다"며 "오히려 해외시장에서 한국산 경쟁력이 더 높은 상황이다. 유럽이나 일본산 제품보다는 저렴하고 품질은 대등하기 때문에 한국산 제품을 찾는 곳이 많다. 현재 회사 전체 판매 중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60% 수준이나 올해에는 80%까지 비중을 높일 계획이다. 유럽, 중동, 미국, 일본 등 수출 판매처를 확대하며 삼성·LG전자 등의 해외공장으로 수출하는 물량 또한 늘릴 계획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