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제강, 美강관공장 원자재 조달 전략적 선택으로 ‘가닥’

세아제강, 美강관공장 원자재 조달 전략적 선택으로 ‘가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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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6.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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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재철 parkjc@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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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열연강판(HR) 관세폭탄에 당분간 美 HR 조달

  강관 제조업체 세아제강(대표 이휘령)이 미국 유정용강관(OCTG)공장인 'SSUSA(SeAH Steel USA, LLC.)'의 원자재 조달을 전략적으로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

  회사측에 따르면 이달 가동에 돌입한 SSUSA는 현재 국산 열연강판(HR) 대신 미국산 HR을 일시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는 내부적으로 다양한 원자재 수급 방향을 검토하고 내린 합리적인 판단이라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미국이 지난 해 8월 포스코 HR 제품에 60.9%의 상계관세를 부과하는 등 무역규제조치를 취함에 따라 한국산 원재료의 현지조달 비용이 이전보다 높아진 것도 하나의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세아제강은 원자재 수급처 변동과 상관 없이 현지 공장이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 세아제강의 미국 공장인 SSUSA 전경/사진제공 세아제강


  세아제강 관계자는 “원자재 수급처 선택은 단순히 가격만이 아닌 다양한 전략적 요인을 고려하여 이루어진다”며 “종합적인 수익성을 고려해 현지 사정에 맞게 SSUSA 공장을 운영해 나갈 계획” 이라고 밝혔다.

  세아제강은 지난해 11월 미국 휴스턴에 위치한 OCTG 제조 및 프로세싱 업체 두 곳의 자산을 인수했다. 2개사의 자산을 동시에 인수한 이후 일관생산 및 후처리 라인구축을 위한 조직통합부터 설비 합리화까지 전반적인 PMI(post-merger integration)을 진행 중에 있다. 이 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은 15만톤이다.

  세아제강은 미국 공장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미국 상무부의 OCTG강관 반덤핑 관세율이 낮아진 만큼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는데 유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4월 세아제강에 대한 미국 OCTG강관 수출 반덤핑 관세를 2.76%로 최종 판결했다. 이는 예비판정(3.8%)보다 낮게 결정된 것이다.

  강관 업계 한 관계자는 “세아제강이 약 1억달러에 미국에 생산기지를 구축한 만큼 수익성 위주의 사업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타 강관사와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 원자재 매입에 대한 전략적 선택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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