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사_151103
오늘 하루 열지 않기 닫기

aside btn
포스코가 비철협회로 돌아온 이유(?)
정하영 기자 | hyjung@snmnews.com

  포스코가 제 발로 탈퇴했던 한국비철금속협회를 2년 만에 다시 돌아왔다. 법인으로 회원에 가입했지만, 신소재 사업을 전담하고 있는 신사업실이 회원사 역할을 할 것이라고 한다.

  비철금속협회야 포스코와 같은 큰 기업이 회원사가 되었으니 좋아도 한참 좋을 것이다. 집 나갔던 자식이 다시 돌아온 심정일 것이다. 하지만 스스로 나갔던 집을 다시 들어온 포스코의 속내가 무엇인지 업계의 궁금증은 증폭되고 있다. 

  포스코 권오준 회장의 취임 후 구조조정 칼날은 그룹 곳곳의 환부를 사정없이 도려냈다. 비철 사업도 예외가 아니었다. 포스코엠텍이 그 예이다. 실제로 권 회장은 포스코엠텍을 팔 의향이 없었다. 이른 시간 안에 구조조정을 통해 신뢰를 회복할 것을 강조하며 강한 정상화 의지를 내비쳤다. 하지만 이미 깊은 상처는 부실기업의 낙인을 벗지 못했고 최고경영자의 구조조정 전선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결국, 큰 꿈을 갖고 진행했던 몰리브데넘 제련공장을 매각하는 아픔을 맛보아야 했다. 이와 함께 도시 광산 사업에서도 철수하며 2015년 1월 비철금속협회를 탈퇴하기에 이른다. 적극적으로 시작했던 비철금속 사업과의 인연을 끊어버린 포스코를 두고 뒷말이 많았지만, 시간이란 약이 잊혀지게 만들었다. 이런 와중에 다시 포스코가 비철금속협회 정회원으로 돌아왔다.

  집 나갔던 자식이 돌아온 이유는 ‘선택과 집중’이라는 새로운 사업구상 때문이다. 그동안 구조조정을 통해 경쟁력 없는 사업을 정리했기 때문에 이제는 유능한 사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고자 하는 그룹의 방침에 비철금속 산업을 포함한 것이다.

  미래 먹거리 사업 육성이라는 전략 속에 청정에너지 분야 신소재 사업이 낙점됐다. 소재가 대부분 비철금속인 이 사업에 총 4천억 원을 투자한다는 그림은 관련 업계나 정부, 학계 등이 모두 쌍수를 들어 환영할 일이다. 국내 소재산업, 특히 비철금속 산업의 획기적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가 적지 않은 탓이다. 

  포스코가 비철금속 산업에 다시 눈을 돌린 이유가 있다. 공급과잉과 경쟁심화로 낮아진 철강 사업의 수익성을 보완할 필요성이 더욱 커졌기 때문이다. 특히 신소재 사업 대분이 청정 사업과 연관이 있으므로 철강 사업을 보완하기에 충분할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신사업을 통해 새로운 이익 창출이 절박했기에 새로운 50년을 이끌 사업으로 선택한 것이다. 그 선택이 신의 한 수가 되기를 기대하는 바가 크다.

  지금 이 순간에도 전국의 많은 업체들이 고유 사업에만 국한하지 않고 이익을 확보할 수 있다면 어떤 사업이든 덤벼들 태세다. 기업은 이익을 남겨야 존재 가치가 있다. 명분만으로 사업을 영위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런 맥락에서 포스코의 선택과 집중의 새로운 무장은 제 발로 나갔던 집을 다시 찾아가는 용기를 현실화시켰다는 생각이다

     관련기사
· 포스코, 설비 투자…“고부가가치 부하재에 초점”
정하영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S&M미디어(주)에서 발행하는 모든 저작물(컨텐츠, 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복제·배포 등을 금합니다. ⓒ S&M미디어(http://www.snm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틸앤탈뉴스
스마트폰에서 바로본다
에서 만나요!
"철강신문", "스틸앤메탈뉴스" 검색 후 설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