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군에 2,000억 투자 통해 소재부터 車부품까지 생산
강관 제조업체 일진제강(대표 이교진)이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자동차 부품산업을 선정하고 본격적인 신규 투자 행보에 나서고 있다.
일진제강은 오는 2022년까지 전북 임실군에 2,000억원의 투자를 통해 신규 산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투자 기간은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간이다. 이 기간 동안 일진제강은 임실읍 갈마리 일대에 조성된 부지 8만평에 수원공장을 이전, 자동차 부품 제조업 등에 300여명을 신규 채용할 예정이다.
이미 일진제강은 지난 2014년 자동차 기계구조용 무계목강관 양산체제를 본격화했다. 자동차산업의 경량화에 맞춰 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
아울러 일진제강은 신규 설비를 통해 기계구조용 강관과 함께 선박타임벨트나 보일러용 무계목강관의 생산능력 향상 등 전체적인 가공능력을 향상시켰다. 현재 임실공장 내 열처리설비는 총 1기로 외경 3인치까지 가능하다.
일진제강은 지난 1990년대 화섬용 보빈 제조를 통해 축적된 정밀 가공 기술을 바탕으로 정밀 냉간 인발 강관과 정밀 이형 형상재 등으로 제품 영역을 확장하여 높은 고품질로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 시장에서도 제품을 인정받고 있다.
이밖에도 일진제강은 운반 및 건설기계에 쓰이는 실린더용 강관(사진)의 품질 향상을 통해 국내외 고객사들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16년 일진제강의 실린더용 강관은 세계일류상품에 선정됐다.
세계일류상품은 세계시장점유율이 5위 이내거나 또는 시장점유율 5% 이상을 차지한 상품을 대상으로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코트라(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에서 심사해 선정한다.
일진제강의 실린더용 강관은 건설용 기계나 장비의 유압용 실린더에 사용하는 제품이다. 건설기계의 안전성과 직결되기 때문에 실린더의 지름, 두께 등에 고도의 정밀도와 내구력이 요구된다.
일진제강은 일진그룹 계열사로 1982년 설립된 정밀인발강관 전문 기업이다. 2012년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심리스강관 국산화에 성공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