對중 투자 포트폴리오 다각화 필요

對중 투자 포트폴리오 다각화 필요

  • 일반경제
  • 승인 2017.08.23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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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진철 jcpark@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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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銀, ‘對중 투자 현황과 대응 방안’ 보고서

  한-중 수교 25주년을 맞아 그동안의 대(對)중국 투자가 우리 기업의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는 분석과 함께 앞으로 국내 기업의 대(對)중 투자 비중을 기존 제조업 중심에서 서비스·소비재 관련 산업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는 8월 23일 ‘우리나라의 對중국 투자 현황과 신창타이 시대 우리의 대응 방안’ 보고서를 통해 이처럼 밝혔다.

  수은은 보고서에서 “중국이 경제 구조의 고도화 및 기술 혁신을 통한 생산성 향상을 강조하면서 성장의 동력을 서비스업과 소비재 산업 육성에서 찾고 있다”면서 “우리 기업도 기존의 제조업·가공무역 중심의 투자에서 벗어나 고부가 서비스업 등으로 대(對)중 투자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의 대(對)중 투자는 1992년 수교 당시 연 1.4억달러 규모에서 2016년 33억달러로 24배 증가했으며 이 규모는 지난해 우리나라 해외 직접투자액인 350억달러의 9.4%에 해당한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투자 비중이 73%로 가장 높았고 지역별로는 베이징, 천진, 상해 등 동부 연해지역(85%)에 투자가 집중된 것으로 조사됐다.

  한-중 수교 당시에는 전자부품, 섬유 등 저부가가치 노동집약적 업종에 대한 투자 비중이 높았지만 2000년대 중반 이후부터 글로벌 분업 생산 확대에 따라 자동차, 전기전자 등 자본집약적 업종에 대한 투자가 증가했다.

  이와 함께 보고서는 국내 기업의 대(對)중 투자는 해당 기업의 중국 현지법인에 대한 중간재 및 원부자재 수출을 견인함으로써 현지 시장 진출뿐 아니라 대(對)중 수출 증대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2015년 우리나라 대중 수출액 1,371억달러 중 중국 진출 현지법인에 대한 수출이 461억달러로 약 33.6%를 차지했다.

  이 밖에 보고서는 대(對)중 투자에 따른 배당과 로열티 등 투자 수익도 최근 5년간 연간 64억달러에서 124억달러까지 발생해 외화획득에도 큰 도움이 된 것으로 평가했다.

  끝으로 보고서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대(對)중 투자가 정체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이는 글로벌 저성장이라는 요인 이외에도 중국 경제가 신창타이(新常態)로 대변되는 경제적 전환기에 진입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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