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자동차업계가 중국의 사드보복 등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고용시장에도 찬바람이 불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 1차 협력업체 300여개사(현대기아차 계열사 제외)의 올해 상반기 신규채용 인원은 모두 5,426명이었다. 이는 작년 상반기(5,888명)보다 8% 줄어든 것.
이 같은 상황에서 기아차가 통상임금 소송에서 패할 경우 고용 위축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기아차 패소 시 회계장부상 최대 3조원의 비용이 발생하는데 기아차 상반기 영업이익은 7,870억원에 불과한 만큼 통상임금 관련 충당금 적립으로 ‘적자’가 필연적인 상황이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는 통상임금 판결의 영향으로 완성차 및 부품업계에서 약 2만3,000개가 넘는 일자리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지엠(GM)도 자동차업계 고용시장의 불안 요소다.
만약 한국GM의 철수나 구조조정이 가시화하면 최대 수십만 개의 일자리가 흔들릴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추산이다.
현재 한국GM 4개 국내 사업장에서 근무하는 인원은 약 1만6,000명 수준지만 관련 부품업체까지 포함하면 연관 근로자 수가 30만명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