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평 공장에 유니버셜 스탠드 등 최신 설비 도입
최근 동국제강(부회장 장세욱)은 일반형강 설비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로 품질 개선에 앞장선다.
부산광역시 소재 동국제강 신평 공장은 노후화된 설비를 교체하고 신규 설비를 도입하는 등 과감한 투자를 했다. 동국제강 신평 공장은 조선용으로 주로 사용되는 ㄱ형강, ㄷ형강, 평강 등의 신제품 개발에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동국제강 신평 공장은 지난 2003년까지 일반형강과 철근을 병행 생산했다. 이후 일반형강을 특화 생산하기 시작한 이 공장은 현재 동국제강 일반형강의 90% 이상을 생산하고 있다.
신평 공장의 경우 연간 25만톤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신평 공장은 동국제강의 뿌리인 동시에 가장 작지만 가장 강한 공장으로 평가된다.
창업주인 고(故) 장상태 회장이 부산 용호동에 부산공장을 세웠다가 이후 현 신평동에 위치한 영성제강을 인수하며 새 둥지를 튼 곳이다.
2003년 누적생산 100만톤을 달성했고 그 해 10월 월 최대생산 2만9,489톤을 기록했다. 2006년 9월 200만톤, 2011년 7월 300만톤, 2016년 10월 400만톤의 기록을 써왔다.
하지만 설비가 오래된 탓에 최고의 품질을 생산한다는 평가를 듣기엔 어려웠다. 이에 동국제강은 과감한 설비투자를 통해 공장의 변신을 꾀하고 있는 것. 동국제강은 지난해 7월 유니버셜 스탠드(Universal stand) 도입을 시작했다.
유니버셜 스탠드는 압연 생산라인의 마지막 스탠드인 #18열에 들어가는 것으로 채널형강(Channel) 품질개선에 초점을 맞췄다. 유니버셜 스탠드는 신평공장의 2-High 조업방식의 구조적인 한계를 뛰어넘는 것이다.
동국제강은 어려운 형강 시황 속에서도 정기보수와 고객 요구에 맞춘 형강 신제품 개발로 판매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동국제강은 난간, 사다리 등에 사용되는 'ㄱ'자 모양 형강의 모서리를 둥글게 만들어 부식과 안전 위험을 줄이는 등 신제품을 만들어낸 바 있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신평 공장은 중앙기술연구소, 냉연사업본부와 합작해 신제품을 만드는 등 철강재 신수요 창출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고객사와의 끊임없는 협력을 통해 좋은 품질을 만들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