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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능력 감축과 기업 합병, 중국의 ‘빅픽처’
곽정원 기자 기자 | jwkwak@snmnews.com

  바오우강철이 향후 조강생산량을 현재 6,000만톤에서 1억톤까지 늘려나가겠다고 밝혔다. 중국 내 바오우강철의 영향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는 현재 소규모 민영 철강업체들을 폐쇄하고 중국 철강산업의 산업집중도를 높이기 위한 계획을 추진 중이다.

  바오우 강철의 생산량 증가 및 세 확장 목표는 정부의 이와 같은 정책과 맞물려 수행되는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20일 상하이에서 열린 철강포럼에서 천더룽 바오우강철 회장은 “이후 십년, 또는 20년간 중국의 철강 생산 능력은 4~5억톤으로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며 “바오우는 시장점유율을 20~25%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 조강생산량 감소세는 피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바오우는 생산능력을 높여갈 것”이라면서 “우리 목표는 연간 생산량 1억톤”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중국 조강 생산량은 8억837만톤으로 전년 대비 1.2% 증가했다. 그 중 10대 철강기업의 조강 생산량 비중은 전체의 35.9%에 불과했다.

  최대 철강기업인 바오우강철의 조강 생산량은 전체의 7.9%를 기록했다. 이는 해외 주요 철강 생산국과 큰 격차가 있다. 중국 당국은 철강산업 집중도 향상을 시급한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 정부가 발표한 ‘철강산업 조정 및 업그레이드 규획(2016 ~ 2020년)’은 2020년까지 철강산업 집중도를 60%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명시했다.

  국무원이 발표한 ‘철강산업 인수합병 및 좀비기업 처리에 관한 지도의견’에도 2025년까지 10개 가량의 철강그룹이 전체 철강 생산능력의 60~70%를 점유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2025년까지 중국 10대 기업이 중국 철강생산능력의 70%를 차지한다는 것은 전 세계 철강업계의 지형을 뒤흔드는 거대한 사건이다.

  현재 8억톤이 넘는 중국 철강생산량이 일정정도 감소한다는 가정하에도 10대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바오우그룹은 합병한 해인 지난해 전 세계 업체별 조강생산량 2위로 단숨에 뛰어올랐다. 이 외에도 사강, 안스틸, 쇼우강 등이 세계 조강생산량 10위에 이름을 올린 중국기업들이다.

  이들 거대기업들이 소규모 업체들은 포식해 간다면 중국 철강업계는 결국 공룡기업 다수를 보유하게 될 것임은 불 보듯 뻔하다.

  중국은 세계 철강업계의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감축작업과 구조조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생색내고 있다. 연간 감축치를 초과달성했다며 연일 수치를 제시하기도 한다.

  그러나 생산능력 감축작업도, 정부 주도의 인수합병도 사실은 글로벌 철강업계 주도권을 더욱 공고히 하려는 중국의 빅픽처임이 선명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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