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솔루션(주) 박재근 대표이사 “금형산업과 SW산업, 정부 지원 하향 확대 필요”

나이스솔루션(주) 박재근 대표이사 “금형산업과 SW산업, 정부 지원 하향 확대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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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10.23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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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엄재성 jseo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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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ASS, 금형업체의 신뢰도와 원가절감 통한 생산성 향상 가능”

▲ 나이스솔루션(주) 박재근 대표이사. (사진=나이스솔루션(주))

 4차 산업혁명위원회가 공식 출범하면서 소프트웨어(이하 SW)산업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특히 생산과정에서 SW의 역할이 중요한 금형산업의 경우 완성도 높은 솔루션에 대한 요구도 점차 커지고 있으며, 스마트공장이 활성화되면서 금형 관련 SW산업의 성장이 전망되고 있다. 뿌리뉴스에서는 국내 최초로 CAM 자동화 솔루션을 개발한 나이스솔루션(주)의 박재근 대표이사를 만나 국내 금형솔루션 산업의 현황과 전망에 대해 들어보았다. 다음은 인터뷰 전문이다.

 ▲금형가공기술 전문업체로 설립되었는데 최초 창립 취지는 어떤 것입니까?
 -처음 회사를 시작할 때는 열정 하나만으로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직장 생활을 하면서 쌓아온 경험과 인맥 그리고 마지막에 다녔던 회사의 도움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그러던 중 2007년에 접어들어 기술력을 인정받아 금형 컨설팅사로서 대기업 협력사의 ‘CAM 자동화 표준화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게 되었고 이때의 경험과 노하우가 N-CASS 태동의 씨앗이 되었습니다. 그때 즈음이었을까? 사업을 하면서 적지 않은 돈이 외국 소트트웨어 개발사로 넘어가고 있는 것을 보며 '이대로 좋을까' 회의가 들며, 이때 이 사업을 제대로 하기 위한 큰 목표를 결정하게 됩니다.
 첫째, 내가 거래하고 있는 금형회사에게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내 손으로 만들어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자.
 둘째, 단순한 우리 회사만의 이익 창출 이전에 고객의 성공을 지원할 수 있는 전문회사가 되자. 이 두 가지가 나이스솔루션이 있는 이유이고 목표가 되어 지금까지 그 길을 걷고 있습니다.

 ▲전 세계 불황으로 인해 금형업계 또한 매출 감소 등을 맞이하고 있는데 현재 금형솔루션 업황은 어떻습니까.
 -우리나라의 금형산업은 생산 8.8조원으로 세계 금형 생산의 6.1%을 차지하며 세계 5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같은 위상에도 불구하고 국내 금형업계는 내수 경기 침체와 대기업의 생산기지 이전에 따른 수요 감소 및 보호 무역 정책 기조, 중국과의 FTA 타결로 인한 수출 경쟁력 약화 등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금형 SW의 경우도 금형 생산 업체의 상황과 맞물려 정확한 숫자를 확인할 수는 없으나 비슷한 상황입니다. 다만 올해 있었던 정부의 스마트공장 사업으로 금형 생산업체의 SW 및 설비 투자가 이루어짐으로써 금형 솔루션 업체의 경우 그 영향권 안에 들어 조금 개선되었다고 봅니다.

 ▲해외수출도 하고 있는데 내수 및 수출 비중은 어느 정도입니까. 수출국은 어떤 나라들입니까.
 -2006년 인도네시아 다른 캠 SW를 갖고 첫 수출을 했습니다. 당시 수출 규모는 미약했으나 2010년 N-CASS 전극 버전이 출시되면서 이듬해인 2011년 태국으로 N-CASS의 첫 수출이 이루어졌고 인도네시아로 수출이 확대되었습니다. 올해는 인터몰드에서 N-CASS Pro 버전이 출시되면서 생각지도 않게 이를 본 중국의 요청으로 중국에서 기술 검증이 이루어졌으며 이를 통해 10월 1호 제품을 수출했습니다. 여기서 한 가지 집고 넘어갈 부분은 중국은 우리나라보다 캠자동화 기술 보급이 이미 안정화된 시장이어서 이들의 테스트를 통과했다는 것이 더 의미가 있겠지요. 나이스솔루션은 금번 중국 시장의 진출을 통해 N-CASS 세계화의 교두보를 삼고자 합니다.

 ▲국내 소프트웨어 산업은 체계적 육성이 필요하지만 정부와 기업들(특히 대기업)은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을 크게 인식하지 못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SW 사업을 영위하면서 가장 큰 애로사항은 어떤 것입니까.
 -이러한 문제가 나타나는 가장 큰 이유는 SW는 정당한 가격을 지불하지 않고 사용할 수 있다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기 때문입니다. HW와 달리 SW는 일단 개발해 놓으면 원가가 들지 않으므로 그냥 찍어낸다고 생각들을 하죠. 그렇기 때문에 죄의식 없이 그냥 카피해서 사용하면 된다는 생각이 만연합니다. 하지만 하나의 SW를 개발하기 위해 개발업체들이 투자하는 비용은 작게는 몇 백만원에서 천문학적 숫자까지 다양합니다.
 더불어 대기업들의 무리한 원가 절감 요구 때문에 연쇄적으로 1, 2, 3차 협력업체들에 대한 비용절감 압박이 SW 투자를 저해하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좋은 SW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그 가치를 인정하고 가격을 지불해야 한다는 인식의 확산이 필요합니다. 또한 이런 인식이 확산되어야 좋은 SW를 만들기 위한 업체들의 투자도 늘 것입니다.

 ▲SW산업의 경우 독자적 기술 확보가 중요하여 R&D가 매우 중요합니다. 현재 연구개발 인력은 어느 정도이며, 한해 어느 정도의 투자를 하고 있습니까.
 -나이스솔루션의 R&D 부문은 해가 갈수록 계속 깊이와 투자가 증가되고 있습니다. 일반 기업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전체 직원의 50%가 R&D 직원이며, 이들은 국내 최초 독자 기술로 개발된 N-CASS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매진하고 있습니다. 더 이상 외국 기업들에게 로열티를 내지 않고 로열티를 받을 수 있는 세계적인 캠자동화 솔루션의 완성을 위해 나이스솔루션의 연구소는 오늘도 불철주야 가동하고 있습니다.

 ▲국내 금형업체들의 경우 상당수는 규모가 영세하여 SW 운용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은데 금형업체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어떤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보십니까?(밀집 지역 업체들의 공동구매 및 운영, 전문 SW업체의 컨설팅 등)
 -대기업의 경우 정품 SW의 구매가 매해 유지보수로 연결되고 있지만 중소기업의 경우 구매는 고사하고 유지보수 계약도 어려운 상황에 와있습니다. 경기의 영향으로 갈수록 현재 금형 물량이 줄어 이러한 현상은 연쇄적인 악순환을 부르고 있습니다. 국내외적으로 경기가 회복되어 금형 물량이 늘게 되면 자연스럽게 SW 구매나 투자가 늘게 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금형업체들도 좋은 SW를 구매해 비용, 시간, 품질을 모두 잡을 수 있어 경쟁력을 갖게 될 것입니다.

 ▲금형조합에서 상반기에 SW 불법복제 관련 소송에 대한 설명회가 열린 적이 있습니다.(SW업체들이 로펌과 계약을 맺고, 불법복제 SW 사용 금형업체들에 소송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SW 불법복제에 대해 어떤 대응을 하고 있습니까.
 -캐드캠 리셀러 및 직접 개발업체로서의 나이스솔루션은 현재 SW 불법복제를 위한 대책의 필요성을 못 느끼고 있다. 수입 캐드캠 SW의 경우에는 본사 차원에서 대응하고 있고, 자체 개발한 N-CASS의 경우에도 그동안의 신뢰 관계로 충분히 이 부분에 대한 조치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최근 정부에서 4차 산업혁명위원회가 출발하였으며, 스마트공장도 대폭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나이스솔루션은 스마트공장사업도 추진 중인데 N-CASS의 구체적 장점은 어떤 것입니까.
 -4차 산업의 핵심은 빅데이터 입니다. N-CASS는 이미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캠자동화 시스템입니다. N-CASS는 모델링만 넣으면 알아서 다해주는 자동화 캠으로써 대량의 물량을 생산할 때 협력회사들과 DB를 공유하여 생산 환경을 동일하게 유지할 수 있어 생산 제품의 품질 안정성을 도모할 수 있어, 협력사들의 기술 수준에 영향을 받지 않아 금형업체의 신뢰도와 원가절감을 통한 생산성을 높여줍니다.

 ▲4차 산업혁명과 스마트공장 확산에 대해 기대(생산성 향상)와 우려(일자리 축소)가 교차하고 있습니다. 스마트공장사업의 참여자로서 이에 대해 어떤 견해를 갖고 있습니까.
 -기술의 발전에 따른 일자리 영향은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계속 있어왔던 문제로 모양만 바뀌었지 새로운 상황이 아닙니다. 환경변화에 맞춰 사람들은 그에 맞는 새로운 역할을 계속 생성 및 진화할 것이라 믿습니다.

 ▲국내 금형산업과 SW산업이 발전하기 위해 어떤 정책이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향후 금형 솔루션업체로서 어떤 사업을 준비할 계획이십니까?
 -원론적 답변이겠지만 물량이 많아야 합니다. 더불어 중소업체에서는 금형 산업을 위해 생각보다 많은 SW 비용을 투자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중소 업체들이 투자를 회수할 수 있는 단가 상승이 먼저 이루어져야 합니다. 더불어 SW를 개발하는데 투자할 수 있도록 스마트 공장 사업처럼 정부차원의 지원이 필요합니다. 단, 현재 20인 이하 사업장이 전체 사업장의 55%가 넘는 금형 산업의 현황을 봤을 때 20인 이하의 사업장도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정부 지원의 하향 확대가 필요합니다. 나이스솔루션은 캐드캠 전문 컨설팅업체로서 금형업체들이 좀 더 부담없이 안정된 제품을 쓸 수 있도록 N-CASS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당분간 집중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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