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무부가 세계 무역기구(WTO)에 중국산 알루미늄 박(Foil) 수입에 대한 미국의 반덤핑 관세 부과 움직임과 관련한 협의를 요청했다.
미국은 앞서 지난달 말 중국산 수입 알루미늄 박 제품에 97~162%에 이르는 반덤핑 관세 부과를 결정했고, 중국은 즉각 이에 반발하는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미국과 중국의 이러한 움직임은 지난 4월 알루미늄 수입이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조사를 지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월 8일부터 10일까지 중국을 방문하기로 한 데 앞서 나온 것이다.
한편, 이번 예비 판결은 중국 생산자들이 미국 시장을 공정하지 못한 시장 가격으로 흔들었다고 비난해 왔던 미국 알루미늄 박 생산업체들의 주장에 손을 들어 준 것으로, 최종 결정은 내년 2월 23일까지다. 미국 상무부는 2016년 중국산 알루미늄 박 수입이 3억8,900만달러에 달했다고 덧붙였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8월에도 중국이 알루미늄 박 생산업체들에 보조금을 지급했다는 이유로, 중국산 알루미늄 박을 대상으로 16.56~80.97%의 상계관세 예비판정을 내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