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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국 이익만 내세우는 美 철강업계의 몽니
곽정원 기자 | jwkwak@snmnews.com

지난 7일 미국 철강 코커스는 2박 3일간의 방중을 하루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중국으로부터 미국 철강산업을 위한 약속을 받아내고 오라고 요구했다.

미 의회 철강 코커스 공동 의장인 마이크 보스트(Mike Bost)와 릭 크로포드(Rick Crawford), 그리고 부의장인 피터 비스클로스키(Peter Visclosky)는 7일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내는 서한에서 위와 같이 주장했다.

이들은 세계 철강 공급 과잉, 정부의 불법 보조금, 국유 기업 등을 언급하면서 “미국 철강산업에 실재적 위협”이라 규정했다.

중국정부의 보조금 문제도 지적했다. 이들은 “중국 정부가 국유기업 등에 불법 보조금을 지급하면서 해외로 덤핑판매를 지속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현재 미국 열연강판 가격이 수입가격과 비슷한 수준이거나 오히려 낮은 경우도 있어, 미국의 이 같은 주장의 타당성에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미국 철강전문지 AMM의 가격 평가에 따르면 주간 HR 가격은 지난 9일 기준 톤당 607달러로 전주에 비해 55센트 상승했다. 그러나 휴스턴항으로 수입되는 열연가격은 톤당 590달러에서 625달러 수준으로 미국산과 수입산 가격이 비슷한 수준이다.

무역확장법232조의 경우, 다른 국가 및 미국 수요산업계는 조치의 타당성에 대해 꾸준히 의문을 제기하며 반발해왔다.  그러나 미국 철강업계는 현재 트럼프 행정부가 다소간 어조를 누그러뜨리고 있는 데 대해 인내의 한계를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더불어 미국 철강업계가 중국에 포커스를 두고 있는 듯 보이지만, 사실상 중국의 대미 철강 수출이 이미 미미한 수준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속내는 다르다는 것도 예측가능하다.

각국이 보호무역주의에 대해 경계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지금, 홀로 자국의 이익만 주장하는 미국 철강업계의 몽니는 결국 고립을 자초할 수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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