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 거듭한 ‘㈜예산’, 전기스팀보일러 선보여

혁신 거듭한 ‘㈜예산’, 전기스팀보일러 선보여

  • 뿌리뉴스
  • 승인 2017.11.20 15:50
  • 댓글 0
기자명 송철호 chsong@snm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탁월한 효율성 갖췄지만, 그 명확한 이유 증명하지 못해 양산화 차질

▲ ㈜예산 이정호 대표(사진=뿌리뉴스)
충남 천안에 위치한 ㈜예산(구, 예산철판)은 2000년 10월 설립 이래 지속적인 기술 혁신을 추구하고 있으며, 철판에 관련한 거의 모든 것을 공급해 수요자가 즉시 사용할 수 있도록 가공은 물론, 운반과 납품까지 책임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스틸 파레트 및 스키드를 제조하고 있으며, 냉연류(CR, GI, HGI, PO) 및 칼라 강판을 가공, 판매하고 있다. 또한 자동차용 연료 및 오일 필터 하우징도 제조하고 있는데, 지난 4년간 2억 원을 투자해 자동차 연료필터 모듈에 들어가는 하우징 개발에 성공했다.

이런 예산이 중소기업청 R&D 과제를 수행해 폭발 위험이 없는 스팀보일러(전기스팀보일러)를 개발, 성공 판정을 받았으며, 특히 이 스팀보일러는 반응 속도가 빨라 에너지 효율이 우수하고 확장성까지 뛰어나다.

이 제품은 초 절전형 전기스팀보일러로, 강력한 발열 히터를 장착해 작동 후 8~10분이면 순도 높은 스팀이 발생하며, 좁은 장소에도 설치가 가능하다. 또한 전기에너지를 사용하기 때문에 환경 친화적이라는 큰 장점을 가지고 있다.

무엇보다 완벽한 안정장치로 누구에게나 작동이 간편하고 감전과 누전의 위험이 전혀 발생하지 않으며, 타사 전기보일러와 유류 기타보일러에 비해 유지비까지 저렴해 상당히 경제적이다.

▲ ㈜예산 전기스팀보일러

예산 이정호 대표는 “탱크 내 전체 물을 가열하기보다 소량의 물을 가열해 예열 시간을 줄이고 장비의 휴지 및 정비 등의 운용 시간을 줄여 30%의 원가절감이 가능하다”며 “특히 장비를 부분적·개별적으로 사용할 수 있고 누구나 쉽게 운용할 수 있으며 부품교체가 용이하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가스, 경유 운영방식에서 청정 연료인 전기를 사용해 환경오염 없는 쾌적한 산업현장을 유지할 수 있다”며 “기존의 고압력으로 인한 폭발 재해 위험에서 벗어나 저압력으로 안정성을 확보해 산업 재해 등으로부터 근로자를 보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핵심 보유 기술인 스팀발생 장치와 증기발생 장치에 대한 특허 등록은 물론, ISO 품질 인증까지 마쳤고, 분사 방식을 이용한 증기발생 장치 개발에 대한 성능검증까지 완료한 이 스팀보일러도 양산 체제로 돌입하기 위한 과정에서 다소 곤란한 난관에 부딪혔다.

이 대표는 “한국생산기술연구원에서 여러 번의 반복된 실험 결과, 당사 스팀보일러의 효율이 탁월하게 좋다는 사실은 명확하게 증명이 됐다”며 “문제는 타업체 보일러에 비해 유독 효율이 좋은 직접적인 이유를 증명하지 못하고 있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어 “이 제품이 양산 체제를 갖추고 시장에 공급되기 위해서 그 이유를 증명하지 못하면 실제로 제품의 효율이 좋아도 업계의 신뢰를 얻을 수 없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부분에서 난관을 맞이했고, 현재 자체적으로나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등의 전문가들과 지속적인 실험을 통해 제품의 효율이 탁월할 수밖에 없는 정확하고 직접적인 이유를 찾아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이정호 대표는 "완성차 업계에서 사용하고 있는 상당수의 기존 연료 필터 안에서 이렇게 녹 가루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완성차 업계에서 사용하고 있는 연료 필터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완성차 업체의 경유차에 사용되는 상당수의 연료 필터 안에 녹 가루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연료필터는 분사장치에 공급되는 연료(경유) 중의 불순물을 제거해 엔진을 보호하고 연비를 향상시키며 매연을 감소시키는 역할을 한다”며 “기존 연료필터 하우징의 경우 EGI 철판으로 프레스를 해 외부만 도장하는데, 이럴 경우 내부는 도장이 되지 않아 경유 속에 들어 있는 수분의 영향으로 부식이 진행되고, 또한 프레스 시 도금 층이 박리돼 시간이 지나면 녹 가루와 도금 가루가 필터 및 수분 배출구를 막아 시동이 걸리지 않는 문제를 발생 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제품 염소분무 시험에서도 96시간 정도가 지나면 내부에 적녹이 발생했으며, 이는 240~2,400시간을 견뎌야 하는 시험 규정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연료필터로서 기능에 문제가 있을 것으로 보여 진다”고 덧붙였다.

이에 비해 합금강판을 사용한 예산 연료필터 하우징은 EGI 대신 합금도금강판을 사용하는데, 합금층의 Zn, AL, MG 성분이 내식성을 향상시켜 도금과정 없이도 우수한 고품질의 제품 생산이 가능하다. 또한 제조 생산 단계를 블랭킹 및 프레싱과 트리밍으로 축소했으며, 이로 인해 도금과 도장의 과정을 없앨 수 있어 공정을 50%까지 줄일 수 있다.

이처럼 예산은 자사 연료필터 하우징의 우수성을 업계에 지속적으로 어필하고 있지만, 큰 반응을 얻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대표는 “기존 하우징이 형편없이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더 개선된 제품이 출시됐으면 관련 업체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여야 하는데, 기존 제품에 큰 하자가 없다는 이유로 개선된 제품이 있음에도 귀를 기울이지 않고 있다”며 “하지만 녹 가루와 도금 가루가 필터 및 수분 배출구를 막아 시동이 걸리지 않는 문제를 발생한다는 것은 소비자 입장에서는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예산의 하우징은 도금과 도장 공정을 없앤 친환경 하우징으로, 내식성이 뛰어난 큰 장점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녹색기술 인증’을 받은 바 있다.

저작권자 © 철강금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