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Mg 국제 표준을 선도한다”

(인터뷰) “Mg 국제 표준을 선도한다”

  • 비철금속
  • 승인 2017.11.28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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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진철 jcpark@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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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사람들> 강민철 한국마그네슘기술연구조합 상임이사

 2017년 세계 표준의 날,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받은 한국마그네슘기술연구조합의 강민철 상임이사를 만나봤다.
 
 강 박사는 우선, “2017년 세계 표준의 날에 자랑스럽게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받았다. 실험에 협조해준 마그네슘 기업과 연구조합의 연구원들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리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현재 국내에서 사용되는 마그네슘은 99% 이상이 중국산이다. 중국 잉곳의 품질이 향상된 것은 사실이나 잉곳 내의 성분 분석만으로는 판단할 수 없는 산화물, 질화물 등 비금속 개재물이 제품에 미치는 영항은 매우 크다. 이 때문에 이러한 개재물을 측정하는 방법이 필요했다.  기존에도 다양한 방법이 있었지만 장시간이 소요되고 분석 장비도 고가라는 단점이 있었다.
 
 강 박사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마그네슘 소재의 불순물 함유량이 증가하면 명도(파단면에 빛을 쏘아 반사되는 빛의 양)가 낮아지는 것을 정량화하는 방법을 고안했다. 마그네슘 소재의 불순물이 과다하면 파단 시 쉽게 노출되고 이로 인해 명도가 낮아진다는 상관관계를 확인하고, 이를 잉곳 풀질 평가에 활용하도록 한 것이다. 현재 이 측정 방법은 포스코, 현대자동차 및 기타 연구기관에도 널리 보급되고 있으며 측정장비도 저렴해 마그네슘 다이캐스팅 및 재활용 업체에서도 널리 활용되고 있다.
 
 강민철 박사는 “국내 마그네슘 산업은 세계 소비량  5위를 차지하는 중요한 국가였으나 최근 스마트폰에 다른 소재가 사용되거나 스마트폰 생산기지를 베트남 등으로 옮기면서 많이 위축돼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강 박사는 “강화되는 배기가스 규제 등에 대응한 전기자동차 등의 부품은 필수적으로 경량소재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면서 “한국의 마그네슘 소재 연구자들의 연구 능력이 세계 수준인 만큼 자동차 경량부품, 우주·항공 등 첨단 부품으로 마그네슘 산업 규모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제표준 제정은 ISO 분과마다 다르겠지만 초소 5년 이상 소요되며 매년 개최되는 회의에 필수적으로 참가해야 하고 5개국 이상의 검증을 거쳐서 최종 위원회 승인을 받아야 하는 등 많은 인내력이 요구되는 작업이다.
 
 강민철 박사는 이와 관련 “국내 금속소재 분야의 표준 기술을 향상시킬 수 있는 관련 기술 분야 종사자의 능력은 충분하지만, 표준 제정 절차나 방법적인 문제 등으로 외면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절차상의 문제는 국가기술표준원이나 표준협회 등에서 자세히 안내해 주지만, 표준 제정과 관련해서는 일부 기관에서의 출장 제한, 인센티브 제도 부족 등의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이에 강 박사는 "금속소재 분야 종사자들이 인내력을 갖고 표준 관련 업무를 진행할 수 있도록 행정적인 뒷받침이 선행돼야 할 것으로 본다"고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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