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폐지 이슈, 소액주주 조심해야
동부제철 주식이 최근 널뛰기를 하고 있다.
인수나 구조조정 등 특별한 소식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2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가 다시 폭락하는 등 큰 폭의 비상식적인 주가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동부제철 주식은 출자전환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상장폐지 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반적으로 상장폐지나 파산 전 주식이 치솟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 큰 손실을 입을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동부제철 주식은 지난 12월 5일과 6일 연속으로 상한가를 쳤다. 이후 이틀간 큰 폭으로 하락했는데 11일 다시 상한가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현재 동부제철은 채권단과 출자전환에 대해 논의 중에 있는데 출자전환이 이뤄지지 않으면 자본잠식으로 인해 상장폐지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출자전환은 채권자인 금융기관이 채무자인 기업에게 빌려준 대출금을 주식으로 전환해 기업의 부채를 조정하는 방식이다. 자금난에 빠진 기업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금융기관이 빚을 탕감해주는 방식으로 채권단이 갖고 있는 채권을 주식으로 전환하는 출자전환이 일반적이다.
현재의 주식 변동은 출자전환 이슈를 두고 있는 상황에서 세력이 주가를 조정하는 것이나 출자전환 가능성에 주가가 오르는 것일 수도 있다.
다만 현재 구조조정은 진행되고 있는 바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동부제철 전기로도 내년 2월은 돼야 매각에 대한 그림이 구체화될 것으로 보이고 동부인천스틸 등의 매각 역시 별다른 진전이 없는 상황이다.
결국 이번 주가 변동은 출자전환에 대한 기대나 상장폐지 전 소액주주들을 이용해 돈을 벌려는 세력의 움직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동부제철은 지난해 1,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내는 등 실적 면에서 양호한 모습을 보였지만 올해는 실적이 기대에 크게 못 미치면서 심각한 자금난에 빠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상장폐지 가능성까지 겹치면서 채권단의 출자전환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여러모로 문제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동부제철의 주식은 지난 5~6일 각각 40만주가 조금 넘는 수준의 거래량으로 상한가를 쳤다. 11일 현재 거래량이 늘어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주주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