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해양경찰청 함조 건조 사업 진출

  강관 제조 및 선박 수리 제조업체 삼강엠앤티(회장 송무석)가 함정 분야 주요 방위산업체로 지정되면서 함정 및 특수선 전문 조선소로 도약하고 있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회원사 삼강엠앤티가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함정 분야 주요 방위산업체로 지정됐다고 18일 밝혔다. 이로써 삼강엠앤티는 선박 및 해양플랜트, 후육강관 등 기존 핵심 사업 영역을 넘어 해군 함정, 해양경찰청 함정 건조 사업에 본격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됐다.
 

  삼강엠앤티는 특수선 건조에 최적화된 조선소와 깊은 수심 등 지리적 이점을 적극 활용해 함정 및 특수선 건조 사업에서 연간 3,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목표다.

  삼강엠앤티 관계자는 “엄격한 방위산업체 지정 요건과 절차를 통과해 회사의 대외 신뢰도가 한층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기존 사업 분야 역량을 한층 강화하는 한편 연안여객선, 관공선, 조사선 건조 사업 등에 활발히 진출해 함정 및 특수선 전문 조선소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글로벌 수요 감소로 조선 산업이 불황을 맞으면서 함정 분야 기술경쟁력 약화와 전문인력 유출 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방산 분야 매출이 전체의 약 5%에 불과할 만큼 함정 분야 방산사업을 이끌어 온 대기업들의 매출 구조가 상선 건조 및 해양 분야에 집중돼 왔기 때문이다. 경영난으로 채권단 자율협약에 따라 구조조정을 진행하는 업체에서 많은 방산 분야 전문 인력이 일자리를 잃고 있다.

  송무석 삼강엠앤티 회장은 “유능하고 경험 많은 전문 인력이 회사를 떠나면 방산 기술력이 점차 퇴보해 국내 함정 사업은 물론 수출에도 커다란 악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며 “조선 부문 구조조정 과정에서 일자리를 잃은 방산 분야 전문 인력을 최대한 유치하고 과감한 투자·지속적인 기술 개발을 통해 함정 및 특수선 건조 사업 부문 재건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