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이슈)조달청 아연, 2017년 입찰 12번 유찰…전략 변화 필요

(중요-이슈)조달청 아연, 2017년 입찰 12번 유찰…전략 변화 필요

  • 철강
  • 승인 2017.12.28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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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김간언 kuki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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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연 판매 호조 지속 전망…구매 시기 분산 고민 필요

  조달청 아연 입찰과 판매가 매년 규모를 더하고 있는 가운데 입찰 전략이 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017년 조달청은 아연 입찰을 통해 1만6,000톤의 아연을 구매했으며 매주 300톤가량의 아연을 판매하고 있다.

  아연은 조달청 비출 비철금속 중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품목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 몇 년간 세계적으로 공급 부족이 나타나고 있는 만큼 조달청이 한주 판매하는 아연도 며칠 안으로 전부 품절되고 있다.

  이로 인해 조달청이 본래 아연 비축의 의도보다는 판매에 더 신경 쓰고 있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중소 수요 업체들이 조달청에서 쉽게 아연을 구매할 수 있는 순기능에 관련 업계가 좀 더 집중하는 모습이다.

  오히려 조달청이 입찰에 좀 더 신경을 기울여 유찰을 막고 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해야 한다는 소리가 나오고 있다.

  2017년의 경우 총 28건의 아연 입찰이 있었으며 그중 12건(43%)이 유찰됐다. 유찰이 반복되다보니 재입찰 물량이 한 시기에 집중되는 현상이 나타났다. 

  이로 인해 2017년 12월 18일 하루에만 총 3,000톤의 아연 입찰과 낙찰이 벌어졌다.

  비철금속의 경우 가격 등락의 폭이 크다보니 연초와 연말 가격이 크게 다를 수 있다. 때문에 장기 계약을 맺은 업체들은 매달 LME 가격에 연동해 가격을 책정한다.

  하지만 조달청처럼 한 시기에 구매를 몰아버리면 가격이 급변할 경우 이에 대한 대처를 세우기 어렵다.

  한두 달 후 가격이 급락하면 큰 손해를 보게 되고 급등하면 큰 이익을 보게 된다.

  조달청이 이익을 창출하는 공기업이라면 문제의 소지가 없다.

  하지만 전략물자 비축과 조달, 중소기업 지원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에 구매 시기 분산을 통해 이러한 문제를 사전에 방지해야 한다는 게 업계 의견이다.

  이를 위해서는 조달청이 입찰과 구매 물량을 최대한 분산하고 유찰이 발생하지 않도록 공급 업체를 최대한 끌어들여야 한다. 

  조달청이 입찰 업체의 입장을 더욱 고려하고 지속적으로 대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면 공급 업체들이 좀 더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란 게 업계 주장이다.

  2017년 총 12번의 유찰만 절반 이하로 줄였더라면 아연 구매 시기가 이렇게나 편중되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에 업계 관계자들은 “조달청 비철금속 판매가 갈수록 늘어나는 만큼 공개적으로 이에 대한 개선책을 묻는 기회가 있어야 한다”며 “과거 조달청이 비철금속 업계 관계자들과 공개적인 만남이 있었는데 줄어든 감이 없지 않다”고 말했다.

  2018년에도 조달청 아연 판매가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2018년에는 새로워진 입찰 방법과 전략이 필요할 것이라는 게 업계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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