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창립 50주년, 새로운 도약 박차

포스코 창립 50주년, 새로운 도약 박차

  • 철강
  • 승인 2018.01.02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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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김도연 kimdy@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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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산업혁명 선도, 에너지 및 소재 산업 적극 육성

  포스코(회장 권오준)가 올해로 창립 50주년을 맞아 기존 사업의 스마트한 변신과 함께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신성장 사업을 강화하는데 집중키로 했다.

  권오준 회장이 취임한 이후 지난해까지 4년간 포스코는 혹독한 구조조정을 추진했다. 그 결과 회사 체질 개선과 체력이 강화됨에 따라 창립 50주년인 올해부터는 새로운 도약에 역략을 집중한다. 

  포스코 권오준 회장은 시무식에서 “새로운 50년을 맞이해 자부심과 사명감으로 포스코 그룹이 가야 할 길을 깊이 명심하고, 멀리 보고 밝게 생각하는 시원유명(視遠惟明)의 자세로 올 한 해 더욱 분발해 달라”고 주문했고 포스코 창립 50주년 공식 엠블럼을 선포했다.

권 회장이 시무식에서 창립50주년 엠블럼을 선포했다.

 

 

 

 

 

 

  포스코는 지난 2000년대 후반부터 확대해 온 신규 성장 투자 사업들이 조기에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창사 이래 최악의 경영위기를 겪었다. 한때 7조원을 상회하던 연결 영업이익이 최근에는 2조원대 중반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권 회장은 취임과 함께 재무구조 혁신을 위한 IP(Innovation POSCO) 1.0과 IP 2.0프로젝트를 잇달아 추진하면서 대대적인 구조조정 작업에 들어갔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비핵심 철강사업은 매각했고 유사한 사업부문은 합병시켜 효율성을 높이고 낭비를 제거했다. 저수익, 부실사업은 과감히 정리해 부실 확대를 근본적으로 차단하는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스테인리스 봉형강을 생산하던 포스코특수강은 경영실적이 양호했지만, 장기적인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업종 전문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매각했다. 철강 가공 유통 계열사 포스코P&S, 포스코AST 등은 포스코대우로 단일화해 시장대응력을 높였고 포스코LED와 원전서비스 업체 포뉴텍 등 비핵심 사업은 매각했다. 포스하이알과 중국의 목단강제지 등 국내외 부실사업은 과감히 철수했다. 강원도 인제 오토파크와 같이 장기간 교착상태에 빠진 사업권 등도 매각해 잠재부실을 제거했다.

  이로써 한때 71개까지 늘어났던 포스코 국내 계열사는 38개로 크게 줄었고 해외계열사는 181개에서 124개로 축소했다. 지난 4년간 구조조정을 통해 7조원 규모의 누적 재무개선 효과를 거두면서 매년 4,000억원 정도의 발생 가능한 손실을 원천적으로 차단했다.

  포스코의 연결 자금시재는 지난 3분기말까지 8조5,500억원 수준으로 회복했고 차입금은 5조원 이상 상환해 연결부채비율은 2010년 이래 최저 수준인 67.6%로 한층 더 가벼워졌다.

  이러한 구조조정 결과에 따라 국제 신용평가기관 무디스도 최근 포스코의 장기 기업신용등급 ‘Baa2’에 대한 전망을 ‘부정적(Negative)’에서 ‘안정적(Stable)’으로, 다시 ‘긍정적(Positive)’으로 상향 조정하고 향후 1~2년 간 지속적으로 포스코의 재무건전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포스코는 창립 50주년과 함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성장전략을 세웠고 그 핵심은 철강 등의 기존 사업을 스마트하게 변신시키는 것과 함께 포스코 고유의 신성장 동력을 육성하는 것이다.

  포스코는 철강산업은 물론 에너지, 건설, 화공 분야에 이르기까지 그룹 본연의 사업에 ICT를 융합하는 스마타이재이션(Smartiza-tion; 스마트화)을 추진해 자체 경쟁력을 높임과 동시에, 이를 통해 차별화된 융복합 사업을 새로 개발해 4차 산업 혁명을 선도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철강 생산현장에는 현재 추진중인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스마트팩토리 개발 속도를 높이고 핵심공정의 효율성을 더욱 높여, 친환경 고효율의 미래형 제철소를 구현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타사가 생산할 수 없거나 경쟁사 보다 이익률과 품질 수준이 월등히 높은 고부가가치 제품인 월드프리미엄(WP)제품을 60%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다.

  스마트팩토리의 개념을 에너지, 건설, 화공 등의 사업에 적용하면 원가절감과 동시에 품질도 향상시킬 수 있을 뿐 아니라 새로운 개념의 신사업 기회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스마트 솔루션을 개발함으로써 에너지 분야에서는 발전 효율의 향상을 도모하고, 건설 부문에서는 시공 품질을 높이고, 화공 분야에서는 공정 최적화를 추진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올해부터 본격 추진하게 될 신성장 사업은 에너지 및 소재 분야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그동안 추진해온 발전사업의 내실을 다지고, LNG 터미널 시설을 활용하는 LNG 미드스트림(Midstream) 사업을 적극 확대하여 장기적으로 광양LNG 터미널을 동북아시아 에너지 허브로 육성할 방침이다. 신재생 발전 분야에도 투자를 확대해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정부 시책에 부응한 사업기회도 적극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그동안 차세대 신성장 동력으로 추진해 오던 리튬사업은 남미, 호주 등에서 리튬 함유 염수 및 광석 확보를 위한 사업개발에 적극 참여해 안정적인 원료기반을 확보하고, 동시에 양산 체제를 구축해 주력사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차전지에 사용되는 고용량 양극재와 음극재 소재는 월등한 성능을 얻을 수 있는 고유의 제조공정을 개발해 전기차용으로 판매를 확대하는 한편 국내외에 생산기반을 늘려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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