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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산업 골든타임이 흘러가고 있다
정하영 기자 | hyjung@snmnews.com

  지난해 우리나라 GDP성장률은 3.0%에 불과해 세계경제 성장률 3.7%보다 오히려 낮아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철강금속 산업은 비교적 좋은 경영실적을 기록했다고 볼 수 있다. 조강 생산량은 3년 만에 7천만톤을 넘어서 7,080만톤으로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대체로 매출액도 증가했고 영업이익률도 나아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철강산업 회복 요인은 국내보다는 외부 요인이 컸다. 국내 경제 및 수요산업은 거의 제자리에 머물렀거나 움츠러들었다. 반면 중국의 철강재 가격 상승이 이번 우리 철강산업 회복의 주요인이었다고 판단된다. 실물이 동반된 회복이었다기보다는 제품 단가 상승으로 인한 매출액과 이익 증가로 볼 수 있다.

  지난해 이미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 철강시장은 본격적으로 중국과 연동하기 시작했다.
전형적인 비수기인 1~2월에 가격이 강세를 보인 것이나 성수기로 볼 수 있는 3~5월에 오히려 약세로 돌아선 것은 바로 중국 시장과 같이 움직인 결과였다.

  중국 철강업계의 변화 적응력과 마케팅 능력은 상당히 뛰어나다. 국내 시장에서도 가격을 선도하는 것이 중국산 수입재들이다. 이미 국내 철강시장의 40%를 수입재가 차지하고 있으며 그 대부분이 중국산이다. 철강 제조업체나 유통업체들은 이제 중국산과의 경쟁이 불가피해졌고 일부는 중국산의 마케팅을 쫓아가기에 바쁘다.

  중국 내 시장을 보더라도 그들의 변화는 엄청 빠르다. 유통만 놓고 보더라도 중국 내 거래 물량의 35% 정도가 유통을 경유하고 있다.

  2015년 전체 유통물량은 3억4천만톤에 이르렀으며 이 중 1억톤이 플랫폼 등 전자상거래를 통해 이뤄졌다. 이것이 지난해에는 대략 1억4천만톤 정도로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 철강시장에서 전자상거래가 가장 활발한 이유는 먼 거리, 또 그들의 신용위주 거래 관습 등이 작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여하튼 중국 정부의 강력한 구조조정 추진과 시장의 효율성을 감안한다면 그들의 영향력은 앞으로 더욱 커질 가능성이 다분하다.

  올해는 강력한 중국 철강산업의 영향력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할 수 있는 마지막 골든타임이다. 우리가 서둘러야 할 일은 비효율을 제거해 철강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는 구조조정과 개편을 빨리 실행에 옮겨야 한다. 이를 위해 우리 철강산업의 장기 비전이 마련되고, 제시되고, 공감을 얻어야 한다. 

  두 번째는 보다 효율적이고 우호적인 철강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 연간 2천만톤에 이르는 철강 수입량을 줄이면 우리의 수출 필요량은 1천만톤으로 줄어든다. 전후방 산업과의 강건한 철강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

  세 번째로는 스마트 팩토리 구축 등 4찬 산업혁명을 통해 제품의 고도화, 생산의 스마트화 등으로 자체 경쟁력을 향상시켜야 한다.

  철강산업의 미래 생존을 좌우할 골든타임이 흘러가고 있다. 정말 머뭇거릴 겨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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