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최고치 경신하는 미국 철강 가격
중국 가격은 꾸준히 하락

中 건설용강재 위주 하락

지난 주 중국 철강재 가격은 하락을 유지했다. 전 주보다 하락폭은 줄어들었지만 반등의 실마리는 아직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더욱이 날씨는 더 추워지고 중국 중동부에 폭설까지 내리면서 건설수요는 사실상 '올스톱'상태다

하락폭이 큰 품목은 역시 건설용강재다. 중국 철근 가격 12일 상하이 기준 철근 12mm 가격은 603달러로 전주비 23달러 하락했다. 핫스트립은 같은 기간 27달러 하락한 615달러, 선재는 26달러 하락한 594달러를 기록했다.

ㄱ형강과 I형강 가격은 강보합을 보였다. 각각 전주비 3달러, 1달러 상승해다. 이 외 대부분의 품목이 하락했다.

다만 9일 중국 공업신식화부가 중국 내 신설비 규제방안을 발표하면서 중국 철근 선물가격이 깜짝 상승하기도 했다. 그러나 수요가 부족한 상황에서 상승세는 오래 이어질 수 없었다.

이에 따라 중국 선물 가격은 3일간의 상승을 끝내고 12일 하락했다. 상하이 선물 거래소 철근 가격은 이날 정오 기준으로 톤당 3,794위안(585.4달러)를 기록, 전날보다 1.5% 하락했다. 1월 들어 가장 큰 하락폭이다.

9일 중국 공업신식화부(MIIT)가 신설비 규제 방안을 발표하면서 10일부터 3일간 중국 철근 선물가격은 상승을 유지했다.

그러나 이슈로 인한 상승은 수요의 침체로 인해 얼마가지 못했다. 현재 중국의 유통업계와 수요업계는 겨울철 수요 침체로 가격이 더 떨어질 것이라는 기대 하에 재고 축적에 소극적인 상황이다.

중국 머천트선물(Merchant Futures) 애널리스트 Zhao Chaoyue는 "가격이 더 떨어져야 구매를 고려할 것"이라며 "지난 11월 중순보다 정부의 생산제한 규제가 완화된 것 같다"고 밝혔다.

더욱이 중국 최대 철근 제조업체인 사강이 11일부터 20일 내수 출하용 철근 가격을 톤당 4,350위안(약 667달러)으로 인하 발표하면서 오는 주 철근 가격도 하락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美, 철근 오퍼가격 3년간 최고 수준..후판 가격도 인상

반면 미국은 철강 가격은 연일 최고가를 경신 중이다. 미국 철강사들의 가격 인상 랠리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뉴코어는 지난 5일 철근 가격을 톤당 40달러 인상했다. 뉴코어는 4일 고객들에게 가격 인상을 통보하면서 20일까지 선적이 완료된 철근은 이전 가격을 적용한다고 밝혔다.

CMC와 게르다우, SDI 등 주요 철강 철근 가격 인상에 동참했다. 이들은 철근 가격을 톤당 40달러 인상하고 5일부터 새로운 주문에 인상이 적용된다고 고객들에게 통보했다.

SDI는 기존 주문 건 중 19일까지 선적분에 한해 이전 가격을 적용한다고 밝혔고 CMC와 게르다우는 20일까지 선적분에 한해 이전 가격을 적용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철강전문지 AMM의 가격 평가에 따르면 3일 기준 미국 철근 내수가격은 톤당 20달러 오른 580-600달러 선이었다. 현재 미국 철근 오퍼가격은 3년간 최고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미국 판재류 가격 인상기조를 타고 후판가격도 인상됐다.

첫 번째 타자는 뉴코어였다. 뉴코어는 5일 고객들에게 서한을 보내 후판 가격을 톤당 50달러 인상한다고 통보했다. 인상은 즉시 적용됐다.

뒤 이어 SSAB, 아셀로미탈, 에브라즈도 후판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미국 철강사들은 지난 11월부터 후판에 총 180달러를 인상한 셈이 됐다. 만약 이번 인상이 시장에 반영된다면 미국 후판 가격은 2014년 이래 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AMM의 가격 평가에 따르면 8일 기준 미국 후판 가격(FOB)은 톤당 690달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