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판재류 유통업계, 가공비 현실화 움직임

(이슈) 판재류 유통업계, 가공비 현실화 움직임

  • 철강
  • 승인 2018.01.16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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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준모 jmpark@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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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인상에 톤당 2,000원 올릴 계획
중국산 수입재 가공비, 추가로 받아야

  판재류 유통업계가 20년 가까이 제자리에 머물던 가공비를 인상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판재류 유통업체들이 수익 확보를 위해 가공비 인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물가가 지속적으로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가공비는 오르지 않아 유통업체들의 어려움은 커지고 있다.

  최근에는 설비 가동을 위해 수익을 내지 못하는 수준에도 가공물량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가공물량을 무기로 터무니없는 가격에 가공을 의뢰하는 업체들도 있어 이전부터 가공비 인상에 대한 필요성은 꾸준히 제기되고 있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유통업체들이 가공비를 올리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 최저임금이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유통업체들도 더 이상 손 놓고 바라보기는 어려운 상황이 됐다.

  올해 최저임금은 시간당 7,530원으로 지난해보다 16.4% 인상됐다. 인상 폭이 예년보다 높아 임금 부담이 커지면서 가공비 인상이 시급하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주말이나 야근이 많을 경우 임금 부담은 더욱 커지게 된다.

 

  우선 유통업체들은 톤당 2,000원 가량 가격을 인상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가공비의 약 20%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임금 상승 폭만큼 인상에 나서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유통업체들은 더 높게 가격을 올리기를 바라고 있지만 수요업체들의 반발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톤당 2,000원을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중국산 수입재에 대해 추가적으로 가공비를 받는 방안도 나오고 있다. 중국산 수입재의 경우 표면 품질이 국산 제품보다 낮아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하고 가공 시 발생하는 먼지도 많아 추가적인 비용을 요구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여전히 유통업계 내에서는 가공비 인상에 대해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 유통시장 내에서 가공물량 확보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선제적으로 가공비를 인상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가공비를 올리겠다고 통보할 경우 다른 업체에 가공을 의뢰하면 가공물량만 사라지는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유통업계 내에서는 꾸준히 가공비 인상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대부분의 유통업체들은 현재 가공비로는 수익을 올릴 수 없는 상황이다. 결국 유통업체 전체적으로 가공비 현실화를 위해 노력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유통시장 내에서도 가격 경쟁보다는 품질이나 고객 서비스를 통해 경쟁에 나서야 한다”며 “실제 가공비가 인상될 것인지는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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