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철강재 가격, 어디로 가나?

中 철강재 가격, 어디로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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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1.17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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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중국야금보특약 sn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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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달 간 하락했으나 정상적인 수준…향후 대폭 하락 가능성 크지 않아

  올해 들어 중국 철강 시장은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봉형강류 가격 하락폭이 큰 편이다. 지난 10일 20mm 3급 철근 유통가격은 톤당 4,144위안으로 이번 달 들어 열흘 만에 약 310위안 하락했다. 한 달 전과 비교하면 760여위안 하락한 수치다. 같은 날 4.75mm 열연강판 유통가격은 톤당 4,248위안으로 전월 동기대비 190위안 하락했다. 봉형강류 가격 하락폭이 커지면서 열연강판과 철근 가격은 또 다시 역전될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겨울 난방철에 들어간 이후 중국 봉형강류 시장은 대폭 상승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최근 한 달 반 동안은 그 동안 올랐던 가격만큼 다시 하락했다. 그렇다면 현재 가격 수준은 최저치, 즉 바닥에 가까운 것인가? 향후 시황은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 

 


  중국 일부 지역에서 고로 생산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철강재 수요는 계속해서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수급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최근 한 달 사이에 철강재 가격이 다시 하락하면서 철강산업 이윤도 축소되고 있다. 하지만 현재 탕산(唐山) 지역 철강업체들이 철근 1톤을 생산하면 생기는 이익은 약 650위안으로 높은 편이다. 때문에 업체들은 여전히 적극적으로 생산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심지어 일부 지역의 경우 고로 가동이 재개되고 있다.

  그러나 징진지(베이징, 톈진, 허베이 일대) 지역 철강업체들의 난방철 생산 제한 강도는 여전히 크다. 예를 들어 1월 첫 주 탕산 지역 고로 가동률은 60%를 밑돌았다. 동 기간 전 중국 163개 철강사들의 평균 고로 가동률은 78.39%보다 훨씬 낮은 수치다. 이 기간 중국 전체 철강사들의 가동률은 징진지 지역과 반대로 지난 12월 수준보다 다소 상승했다. 전체적으로 볼 때 1월 중국 일일 평균 조강 생산량은 210만톤을 웃돌아 지난 12월에 비해 다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지난달 이후 중국 철강 수요산업의 철강재 소비는 계속해서 축소되는 추세다. 계절적 영향과 비관적 전망 등 영향으로 1월 상순 중국 철강재 시장 교역량은 감소세를 보였다. 이에 수급 모순은 더욱 심화됐고 철강재 재고는 증가했다. 하지만 재고는 예년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이다.

  중국 철강 전문 분석업체인 마이스틸에 따르면 지난주 중국 주요 도시의 철강재 재고는 835만1,000톤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15.1% 감소했으나 전주에 비해서는 5.3% 증가했다. 특히, 봉형강류 재고 증가율이 높은 편으로 수급 불균형 압박이 심한 상황이다.

  철강 수요산업이 피로감을 나타내면서 단기간 내 중국 철강재 시황은 악재 요소가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한 달 정도 조정을 거치고 나면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날 수 있다.
 
  그 근거로는 우선 최근 주요 철강사들이 발표한 새로운 가격 정책을 들 수 있다. 바오강(寶鋼)의 경우 3월 판재류 출하가격을 전월 수준에서 유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사강(沙鋼), 중톈(中天)강철 등 주요 봉형강류 업체들은 1월 중순 가격을 대폭 인하했지만 그들의 출하가격은 여전히 현물시장의 유통 가격에 비해서는 훨씬 높다. 현재 사강의 20mm 3급 철근 출하가격은 톤당 4,350위안으로 항저우(杭州) 시장에서 거래되는 동일 제품의 유통가격보다 360위안 높다. 즉, 주요 철강업체들의 가격 인하폭이 유통시장의 가격 하락폭보다 작은 것이다. 이는 유통업체들에게 압박 요인이 되지만 동시에 시장 가격이 무질서하게 떨어지는 것을 막는 역할도 한다.

  둘째, 철근 선물 가격과 유통 가격 격차가 정상적인 수준으로 회복했다. 최근 상하이선물시장에서 철근 선물 주요 거래 가격에서 프리미엄은 톤당 52위안으로 지난해 12월 프리미엄이었던 1,000위안에 비해 크게 하락했다. 즉, 철근 선물과 현물 가격 차이에서 보는 이익이 크지 않게 된 것이다. 현물 시장에서 저가 출하 동력도 부족하며 투자자들의 태도는 관망세가 지배적이다.

  셋째, 세계 경제는 여전히 회복 궤도 위에 있다. 올해 1분기 중국 수출과 수입은 모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경제가 안정적인 가운데 다소 호전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실물경제 부문의 판매 상황도 회복세를 이어갈 것이다. 중국 리커창 총리는 지난해 중국 GDP 증가율은 약 6.9%에 달했으며 채권, 주식, 부동산 부문이 모두 안정적이었으며 기업들의 레버리지 비율도 다소 하락했다고 밝혔다.

  전체적으로 볼 때 당분간 중국 철강 수요산업은 피로감을 나타내고, 철강재 재고는 증가하며, 철강재 가격은 하락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약 한 달 간 조정을 거치고 나면 철강산업 이익, 철근 선물과 현물 가격 격차, 철근과 열연강판의 가격 격차 등은 기본적으로 합리적인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나치게 높은 가격에 대한 우려는 누그러질 것이지만 향후 가격이 대폭 하락할 가능성도 크지 않다. 춘절 이전까지는 수요업체들의 동절기 재고 비축 움직임이 있을 것이다. 이에 다음 달 춘절 전까지 중국 철가재 가격은 변동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

<중국야금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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