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社 판매, 전년比 1.3%↑… 수출 2.0%↑
영흥철강, 지난해 실적 개선 가장 두드러져
2017년 국내 주요 경강선재 업체의 판매실적이 품목별로 다소 편차를 보였지만, 전체 판매량을 놓고 볼 때 전년대비 소폭 증가했다.
국내 경강선재 업체 주요 6개사의 판매실적을 집계한 결과, 2017년 경강선재 총 판매량은 전년대비 1.3% 증가한 64만7,429톤을 기록했다. 이는 내수에서 이형PC강봉과 도금강(연)선의 판매가 크게 줄었지만 수출에서 경강선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특히 2017년의 경우 2016년과 달리 수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지난 2016년에는 2015년대비 수출이 12.4% 감소했으나 2017년은 소폭이나마 증가한 것. 2017년 경강선재 수출은 전년대비 2.0% 늘어난 28만8,506톤을 기록했다. 내수는 전년대비 0.8% 증가한 35만8,924톤을 나타냈다.
엘리베이터·기계·항공기·선박·해양구조물용으로 사용되는 와이어로프는 내수에서 전년대비 4.2% 증가했으며, 수출은 0.8% 늘어났다.
엔진밸브·클러치·금형스프링용 등으로 사용되는 경강선은 국내 자동차 산업이 주춤함에 따라 내수판매도 소폭 줄었다. 경강선 내수판매는 전년대비 0.9% 감소했으나 수출은 전년대비 8.9% 증가했다. 각 경강선재 업체들은 내수부진이 지속됨에 따라 해외시장으로 판매 채널을 더욱 확대하면서 수출로 극복한 것으로 보인다.
콘크리트 보강용으로 사용되는 PC강(연)선은 건설·토목산업의 침체에도 견조한 판매량을 나타냈다.
한편, 지난해 가장 두드러진 실적 개선을 보인 업체는 영흥철강으로 나타났다. 영흥철강은 2017년 수출과 내수에서 각각 6.2%, 11.2% 판매량이 증가했다.
영흥철강은 고부가제품 생산 확대를 위해 설비 투자에 적극 나서는 상황이다. 영흥철강에 따르면, 범용제품은 수입산과의 경쟁력 약화와 수익성 저하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고부가가치인 세물특수로프를 확대해 경쟁력을 갖출 방침이다.
영흥철강 관계자는 "최근 1~2년간 특수로프·IT Wire 제품에 대해 해외파트너와 기술제휴 및 컨설팅을 진행해 왔다"며 "향후 생산성 증가를 통한 원가인하와 품질제고가 수익성 향상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주요 경강선재 가공업체들은 중국재의 영향으로 범용 제품의 가격이 지속적인 약세를 보이면서 경영실적 개선이 어려워짐에 따라, 장기적으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방향으로 사업을 돌리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