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불확실성 증대'… 美 철강 수출 '녹록치 않다'

수출 '불확실성 증대'… 美 철강 수출 '녹록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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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1.22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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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곽정원 jwkwak@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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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보험공사 17개 국외지사장 대상 조사 실시
美 보호무역주의 강화, 中 여건 개선 전망

▲ 문재도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
올해 상반기 수출시장은 선진국을 중심으로 불확실성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인해 미국시장에서 철강 수출 여건이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무역보험공사는 21일 17개 국외지사장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8년 상반기 지역별 수출 및 지역경제 전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무역보험공사는 올해도 반도체, 석유화학, 컴퓨터 등의 수출이 강세를 보이겠지만 보호무역주의 확산, 환율 변동 등이 수출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미국(LA, 뉴욕) 지사장은 “철강·세탁기 세이프가드 청원 등 보호무역주의 강화, 법인세 인하에 따른 미국 기업 가격 경쟁력 상승 등으로 국내 기업의 미국 수출여건이 호의적이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미국의 금리 인상 기조에 따라 재무구조가 취약한 미국 중소규모 수입자의 대금 미결제 위험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럼에도 미국 지사장들은 반도체, 일반기계 등의 대미 수출은 선전할 것이라고예상했다. 이들은 “디지털 융합산업 확대, 건설경기 호조와 설비투자 확대 등은 수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사드보복’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중국 수출은 올해 호전될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북경, 상해) 지사장은 “한중 관계 회복에 따른 사드피해 완화, 중국의 안정적 성장과 개혁개방 확대정책 등으로 전년보다 수출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다만 대중 수출 여건은 품목별로 차이가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 지사장들은 “반도체, 석유화학 품목 등 중간재 제품은 수출 증대가 예상되지만, 디스플레이, 가전 품목은 중국 자급률 상승 및 현지생산 확대로 수출 감소가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이 외 중동은 정치적 불안과 유가 회복 지연 가능성, 아프리카 지역은 반정부 시위 등 정치적 불안정성 등으로 지난해보다 수출이 하락하거나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아세안은 부품·소재산업 육성 등에 따른 산업 고도화, 중남미는 FTA(자유무역협정) 체결에 따른 수출여건 개선, 러시아 등 구소련지역은 2018년 러시아 월드컵 특수 등으로 전반적으로 수출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문재도 무역보험공사 사장은 “수출증가 추세를 견고하게 유지하고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총력 지원체제를 가동하겠다”며 “해외시장 진출을 고민하는 중소·중견기업들이 대금 미회수 위험과 환위험 등의 걱정없이 해외시장 개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무역보험을 적극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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