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25개 철강 관련 업체 CEO가 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서한을 보내 무역확장법232조의 즉각적인 조치를 촉구했다.
이들은 서한에서 공급과잉의 주범으로 지목받고 있는 중국 뿐 아니라 한국, 브라질, 러시아, 터키, 일본 등으로부터 수입된 철강재 역시 국내 철강업체들에 해를 끼쳤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광범위하고 포괄적인 232조 조치가 필요하다"며 "미국이 설비 등 충분한 투자를 할 수 있도록 기간도 충분하게 운용돼야 한다"고 말했다.
대표들은 "지금이야말로 철강 공급과잉과 증가하는 수입이 미국 철강산업과 국가안보를 해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대통령의 조치가 그 어느때보다 필요한 때"라고 덧붙였다.
이번 서한에는 미국 대표 철강업체인 Nucor의 John Ferriola, U.S. Steel 의 David Burritt뿐 아니라 Cleveland-Cliffs의 Lourenco Goncalves도 서명했다. 서명한 25개 업체의 고용인 수는 모두 7만5,000명에 달한다.
지난 달 상무부는 232조 권고안을 대통령에 제출했다. 권고안을 바탕으로 대통령은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할지 4월 중순까지 결정하게 된다.
상무부 권고안이 어떤 내용을 담았는지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미국 업계 내에서는 관세와 쿼터제가 혼합된 조치가 포함돼있다는 얘기가 돌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