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재 잠식, 이제는 적극 대응해야

수입재 잠식, 이제는 적극 대응해야

  • 철강
  • 승인 2018.02.05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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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성희헌 hhsu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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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선재 업계는 어느 때보다 어려운 한 해를 보냈다. 자동차·건설 경기 악화로 관련 가공 제품 수요가 전반적으로 감소했으며, 국산과 수입산의 경쟁은 더 치열해졌다.

  특히 국내 선재 시장은 수입산과 맞물려 공급과잉 상태가 이어지는 중이다. 볼트·너트류와 아연도금철선, 와이어로프 등 제품에서 중국산 수입 비중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수입산 유입 확대에 대한 주의를 요하고 있다.

  지난해 와이어로프 총 수입은 4만6,375톤으로 수입재 시장점유율이 총 44.1%에 달했다. 2016년대비 4.3% 늘면서 두드러진 증가율을 나타냈다.

  국내 건설시장의 약 80%는 중국산 볼트·너트를 사용하고 있으며, 아연도금철선도 중국산이 80%를 차지함으로써 국산은 20%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중국산은 고부가가치 제품까지는 아니더라도 범용 제품에는 품질 차이가 거의 없다. 결국 중국재 영향으로 제품 가격이 지속적인 약세를 보이면서 관련 업계의 수익성 확보가 어려워지고 있다.

  고객사에서조차 보다 저렴한 가격의 중국산 선호 현상이 짙어지면서 수입재를 요구하는 빈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이처럼 최근 선재 제품 수입물량 증가로 업계에서는 수입재 대응이 중요한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하지만 선재 수입 제품의 유입물량, 유통경로, 품질관리 실태 등에 대한 상세한 시장조사는 미흡한 실정이다.    

  앞으로도 중국산 선재 제품의 수입 공세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업계 대응은 미미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우선적으로 수입 대응에 나서는 주체가 뚜렷하지 않다. 선재 제품 유통 가격이 다소 불투명한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수입대응에 나서는 업체가 전무하다.

  이에 일각에서는 적극적인 수입대응을 위해 주요 업체가 나서서 유통 가격의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국내에 수입되는 주요 선재 제품은 모두 글로벌 시장에서 공급 과잉 품목들로 지속적인 가격이 하락이 진행되고 있다. 쉬쉬하며 정보를 감추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부분은 공개하고 대응에 적극 나서야 업계 공생을 위한 길이 열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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