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IB, "美 무역제재, 韓 철강산업 영향 제한"

해외 IB, "美 무역제재, 韓 철강산업 영향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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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2.26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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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재철 parkjc@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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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철강 수출 대미의존도 11.2%
강관산업 타격 불가피

  해외 주요 투자은행(IB) 업계는 미국의 무역제재가 한국의 철강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25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씨티그룹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 해외 주요 IB들은 미국의 무역제재가 한국의 철강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미 상무부는 지난 16일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무역규제 방식을 공개하고 현재의 수입규모가 미국 경제를 약화시키고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결론을 내렸다. 이를 토대로 ▲철강 수입에 24% 관세 ▲한국을 포함한 12개 국가에 53% 관세 ▲2017년 기준 수입량의 63% 쿼터 부과 등 세 가지 방안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권고했다.

  이 가운데 두 번째 방안이 국내 철강산업에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내 안팎에서는 철강산업 수출 감소 가능성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4월 11일까지 철강 관련 최종적인 조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우선 해외 IB들은 철강산업 수출의 낮은 대미 의존도 등을 고려하면 제재 조치 영향이 크게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닐 것으로 분석했다.

  BoA는 "철강 수출의 대미의존도는 지난해를 기준으로 11.2%이며, 한국산 철강 중 미국으로 수출되는 비중은 3.8%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씨티은행 역시 "무역규제로 인해 미국 내 철강 가격이 상승해 수출 감소 영향을 줄여줄 소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씨티은행은 다만 "강관의 경우 철강업 제품이 대미 수출 중 상당 비중인 57%를 차지하고 있다"면서도 "철강산업 순수출의 경우 대미 수입 감소가 지속되고 한국의 철강제품 수출국 다변화 노력 등을 배경으로 제재 여파가 크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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