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뿌리산업진흥센터, 뿌리산업의 가치사슬 활력 제고
이상목 소장 ‘뿌리산업 가치사슬 경쟁력 강화방안’ 발표
“6대 뿌리기술 없이 미래 신성장동력사업도 발전 없어”
S&M미디어(회장 배정운)가 주최한 2016 국제 철강금속산업전(SMK2016)이 고양시 한국국제전시장(킨텍스)에서 27일 막을 올렸다.
올해 4회째를 맞는 국내 유일 철강비철금속 관련 전시회인 이번 SMK2016은 국내외 200여개 관련 업체가 참여, 600개 부스로 운영돼 사상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이날 오전 내외 귀빈 15명의 개막을 알리는 기념테이프 커팅에 이어, 이들은 전시장 관람, 오찬에 이어 뿌리뉴스 창간기념식 등을 참관했다.
이어 이들은 국가뿌리산업진흥센터(소장 이상목)가 주최한 ‘뿌리산업의 가치사슬 활력 제고(주조산업을 중심으로)’를 주제로 한 포럼에 참석했다.
제1 킨텍스 2층에서 펼쳐진 이날 포럼에는 내외 귀빈을 비롯해 주조 업계 등 6대 뿌리산업 관계자, 조선대ㅅ학교와 조선이공대에서 올라온 학생 등 120여명이 참석했다.
포럼에서 이상목 소장은 ‘뿌리산업 가치사슬 경쟁력 강화 방안’이라는 주제로 ▲뿌리산업 주변 환경 ▲뿌리산업 가치사슬 특성 ▲뿌리산업 가치사슬 혁신 8대 방향 ▲뿌리산업 가치사슬 경쟁력 확보 방안 등을 소개했다.
이 소장은 ‘세계 경제의 어려움과 한국 경제의 어려움이 뿌리산업에 미치는 영향력’에 대해 말로 발표를 시작했다.
그는 “6대 뿌리기술 없이는 반도체, 신소재, 인공지능(AI), 디스플레이 등의 신성장동력사업도 발전할 수 없다”며 “첨단기술은 뿌리기술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소장은 뿌리산업 가치사슬의 8대 혁신 방향으로 ▲현장체득 수요기반 R&D 기업지원 활동 ▲실제 제조라인 반영 핵심 원천기술 연구개발(R&D) ▲정보통신기술(ICT) 기술 융복합화 기술혁신 ▲에너지 문제 솔루션 확보 ▲환경문제 솔루션 확보 ▲반듯한 일자리 창출 지원 ▲3D 프린팅 기술 접목 제조업 지속성장 ▲고임금 국가형 스마트 공장 구축 등을 제시했다.
이 소장은 그러면서 뿌리산업의 성장방안과 필요 이행 단계에 대해 “뿌리산업을 3D(어렵고, 더럽고, 위험한)산업에서 인간중심형 ACE(자동화, 깨끗한, 쉬운))산업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스마트 생산기법을 도입, 첨단기술화를 덧입힌 지식기반 산업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가뿌리산업진흥센터 조인성 뿌리산업정책실장은 ‘뿌리산업의 가치사슬 소개’을 주제로 한 발표를 통해 주조공정의 ▲제품설계 ▲원형제작 ▲원자재 확보 ▲조형 ▲용해 ▲주입 ▲탈사 ▲후처리 ▲검사 ▲포장과 납품 등에 대한 가치 제고 방법을 설명했다.
조 실장은 세계 주조시장과 국내 주조시장 현황에 대해 발표했고, 6대 뿌리기술 가운데 주조 공정이 뿌리산업의 중심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실제 주조공정은 원재료와 주조공정을 거치는 과정에서 전방, 후방연계산업에서 열처리, 표면처리 등의 뿌리기술이 관여한다.
조 실장은 “주조 공정은 단순히 용해와 주입 공정만으로 이뤄지지 않는다”며 “주조공정이 가지는 공정, 후처리, 검사 등의 작업은 전후방적으로 여러 산업들이 연계돼 있는 커다란 가치사슬로 구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산업연구원 김상훈 연구위원은 ‘뿌리산업의 현황과 역할’을 주제를 통계와 사례를 예로 든 발표를 진행했다.
김 연구원은 뿌리산업의 정의와 현황, 6대 뿌리기술이 자동차, 선박, 스마트폰, 가전 등의 완성품에 어떻게 작용하는 지 등을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뿌리산업은 타산업 대비 전후방연쇄효과가 높은 산업”이라며 “제조업의 세계화 추세에 따라 산업경제의 근간을 형성하는 게 뿌리산업”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뿌리산업은 기술과 인력, 에너지, 환경적인 측면에서 타산업과 차별적인 산업”이라며 “3D 업종이라는 인식, 산업 인력의 공급과 수요 불균형, 에너지 다소비 환경오염 산업이라는 인식의 규제, 중국의 대규모 제조혁신으로 인한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뿌리산업의 침체는 제조업 전반의 경쟁력 저하로 이어져 국가산업 성장을 일으킨다”며 “뿌리산업의 가장 큰 문제인 인력난과 기술개발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정부와 업계 관계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연구원은 6대 뿌리기술이 직면한 과제를 소개하며 ▲주조-친환경 공정전환 ▲금형-공정 스마트화 ▲소성가공-공정과 장비기술 개발 ▲용접-융합첨단형 전문인력양성 ▲표면처리-환경친화형 산업 전환 ▲열처리-공정에너지 효율화 등의 6대 뿌리기술 특화전략을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뿌리산업과 관련한 모든 제조업의 발전 방안을 제조공정의 스마트 화와 R&D, 고용창출을 위한 전략 추진, 세계적인 협력생산 구축 등으로 시장 다양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포럼에 참석한 조선이공대 학생인 베트남 유학생 레 반손(20) 군은 “뿌리산업을 좀 더 공부하고 싶어 포럼에 참석했다”며 “포럼 주제인 주조공정과 산업 이야기를 들으며 전공과목인 기계, 용접 부분과 어떻게 적용할지 생각해보는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전시회에서는 국가뿌리산업진흥센터가 주관하고, 20여개 주조 관련 뿌리기업들이 참가한 288㎡ 규모의 ‘뿌리산업가치사슬체험관’이 국내 최초로 선보였다.
이와 함께 뿌리산업진흥센터는 자체 홍보관을 마련해 정부의 뿌리산업 육성 정책 등을 집중 소개하고, 체험관에서는 가치사슬을 구성하는 뿌리기업과 전후방 기업 간 상생협력관계를 위한 상담회도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