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연업계, 3월 중순 톤당 5만원↑…포스코는 ‘물음표’

냉연업계, 3월 중순 톤당 5만원↑…포스코는 ‘물음표’

  • 철강
  • 승인 2018.03.05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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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문수호 shmoo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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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2월 인상분 출하시기에 맞춰 전 품목 가격인상

  포스코를 제외한 냉연 제조업체들이 3월 중순 이후 가격인상에 필사적으로 나설 태세다.

  지난해 12월부터 꾸준히 냉연도금재 가격인상을 추진해왔던 전문 압연업체들이 3월 15일을 기점으로 톤당 5만원 가격인상에 나설 계획이다.

▲ 출하를 기다리는 도금강판.

  지난 2~3개월 동안 가격인상을 위해 무진 애를 썼지만 결과는 신통치 않았다. 실제 수요가들이 가격인상에 반발하는 가운데 동부제철과 동국제강 등 냉연 업체들은 가격인상에서 한 발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

  원가는 오르지만 포스코에서 냉연제품 가격을 올리지 않아 수요가들의 반벌이 거셌던 것. 또 계절적 비수기라는 장애 요인도 있어 수요가 부진해 가격을 올리기가 만만치 않았다.

  하지만 3월에는 수요가들의 반발과 상관없이 어떻게든 적용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우선 포스코가 산세강판(PO)과 냉연강판(CR) 등 일부 제품들의 가격을 인상했다.

  포스코는 PO, CR 제품가격을 설 연휴 이후 주문분부터 톤당 5만원을 올리기로 통보했다. 현재 톤당 3만원으로 인상폭이 다소 낮아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 이 물량들은 3월 중순부터 시장에 나올 전망이다.

  냉연 업계는 이 시기에 맞춰 도금재 가격도 같이 인상할 방침이다. 실적이 지난 한 해 중 가장 나빴던 12월에 이어 1~2월에 계속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로서는 아연 등 부자재 가격까지 톤당 8만원을 올려야 하는 상황이지만 시장 반발과 여건을 감안해 톤당 5만원 정도로 낮췄다.

  지난 1~2월에는 톤당 3만원을 인상하려 했지만 결국 1~2월 합쳐서 톤당 1만원 정도의 인상에 그쳤다. 결국 원가에 못 미치는 만큼 3월 인상이 절실한 상황이다.

  냉연 업계는 포스코가 열연강판(HR) 가격을 오랜 기간 동안 높게 부르지는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강관 업계 내에서 미국 반덤핑 충격을 소화해 내지 못하면 결국 HR 물량은 최대 수요가인 냉연 업체들에게 돌아올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톤당 8만원이 아닌 5만원으로 인상폭을 최소화 하고 시장 반응을 지켜본다는 계획이다. 다만 포스코가 가격을 올리지 않으면 수요가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는 공정생략재 등 수입 대응재까지 만들어 판매하고 있어 전문 압연업체들이 대응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다. 하지만 현재 적자 수준이 점점 심각해지고 있어 어떻게든 3월에는 가격을 올려야 한다는 것이 이들 업체 관계자들의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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