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시장동향-냉연 판재류) 포스코도 도금재 인상…3월 반영 가능할까?

(주간 시장동향-냉연 판재류) 포스코도 도금재 인상…3월 반영 가능할까?

  • 철강
  • 승인 2018.03.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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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문수호 shmoo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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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냉연 제조업체들이 제각각 가격인상을 발표하고 있는 가운데 포스코가 드디어 가격인상 발표를 했다. 3월말 주문분부터 톤당 3만원 인상으로 기대에 다소 못 미치지만 가격인상 발표를 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현대제철은 4월 1일부로 전 제품 가격을 톤당 3만원 인상하기로 결정했고 동부제철과 동국제강 등 전문 압연업체들도 3월에 톤당 5만원 인상을 통보한 상태다.

  포스코는 3월 26일 이후 주문분부터 가격을 올릴 계획으로 시장에서는 4월 중순 이후에나 물량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업체들의 3월 오퍼가격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열연강판(HR) 가격은 2월 대비 톤당 30달러 정도 오르면서 도금재 역시 가격인상이 점쳐지고 있다.

  포스코의 가격인상 결정은 현대제철의 3CGL 가동과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3CGL은 가동 시기가 다소 늦춰지면서 6월 정도에 양산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현대제철은 이미 수요가들에게 무조건 2만~3만원 싸게 팔겠다고 통보해놓은 상황이어서 포스코도 긴장을 풀 수 없는 상황이다. 결국 도금재 부문 수익 확대와 앞으로 있을 경쟁에서 출혈 경쟁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일부 가격을 올린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 제조업체 동향
  대부분의 업체들이 가격인상 발표를 끝내면서 실제 3월부터 적용을 해야 하는 과제가 남았다. 포스코나 현대제철은 4월 이후 가격을 올리면서 오히려 뒷전으로 밀려난 상태다. 갈 길이 바쁜 이들은 동국제강과 동부제철 등 전문 압연업체들이다.

  이들 업체들은 1월 적자에 이어 2월에도 좋지 못한 실적을 올렸다. 일부 업체들은 제로마진 수준에서 그쳤으며 또 일부 업체들은 적자를 기록했다. 3월에도 원가가 내려가지 않는 이상 비슷한 상황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

  그나마 2월에는 수출 부문에서 원달러 환율이 10~20원 정도 오르면서 다소 수익이 회복됐다. 3월에는 다시 1,060원대로 떨어져 수익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1월 전체 실적 확보를 위해서도 3월에 가격을 올려 수익을 만회해야 하는 상황이다.

  대부분의 업체들이 타사 동향을 살피면서도 가격을 어떻게든 올려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지난 1~2월과 달리 3월에는 수요가들에게 다소 강한 압박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3월 23일 미국 관세 확정 여부도 관심사다. 현자 미국과의 3차 FTA 협상이 이뤄지고 있는데 철강 부문 관세 철폐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가능성이 높진 않지만 일말의 희망을 가져볼 수 있는 대목이다.

 

  ▲ 유통업계 동향
  포스코가 도금판재류 가격 인상에 나서면서 유통업체들도 가격을 올릴 준비에 나서고 있다.

  포스코는 냉연강판(CR)과 산세강판(PO) 유통향 출하가격을 확정한 가운데 도금재 유통향 출하가격도 윤곽이 잡혔다.

  이에 따라 유통업체들의 가격 인상 움직임도 나타날 전망이다. 다만 유통업체들은 수요가 살아나지 않고 있어 가격 인상을 늦출 수도 있다는 반응이다.

  그러나 포스코 측에서도 더 이상 가격을 미룰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유통업체들도 가격 인상 적용에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유통업체들은 가격인상 적용 물량이 유통시장으로 들어오기 전부터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또 현대제철 역시 4월 출하분부터 가격 인상에 나선 만큼 보다 빠르게 포스코 제품도 가격이 오를 수도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뿐만 아니라 포스코에서 냉연강판(CR)과 산세강판(PO)는 3월 중순 이후부터 가격이 인상된 물량이 유통시장 내에 들어온다. 이에 가격 인상 분위기는 서서히 만들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가격 인상 시점은 예상보다 빠를 수도 있다.

  다만 현대제철의 도금재 물량이 유통시장 내에서 많지 않기 때문에 실제 가격 인상 시점은 상황을 더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또 아직 수요가 살아나지 않고 있어 일부 실수요업체들에 한해 가격 인상을 적용할 가능성이 높다.

 

  ▲ 수입 동향
  도금재 수입은 용융아연도금강판(GI)의 경우 지난 5만3,412톤이 수입됐는데 이는 전년 대비 18% 감소한 수치다. 수입은 대부분 중국산이 차지하고 있는데 수입이 크게 줄어든 이유는 국산 제품의 가격 동결이라 할 수 있다.

  수입 GI의 평균 수입가격은 톤당 710달러(CFR) 수준으로 3월에는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내 업체들은 지난해부터 2월까지 가격을 동결한 만큼 중국산 수입재와의 가격차이가 많이 줄었다.

  특히 납기 등 여러 면에서 국산 제품의 효용성이 높기 때문에 현재 가격대에서는 국산 제품의 메리트가 많은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3월에는 전문 압연업체들이 가격을 올리고 포스코도 4월에는 가격이 올라가는 시점이어서 3월 이후 수입 동향은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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