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硏, 초경량소재 클러스터 조성 제안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북한 마그네슘 원료와 남한의 기술력을 합쳐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 경제협력사업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광주전남연구원(원장 박성수)은 최근 발간한 ‘광전 리더스 인포’에서 남북 신(新) 경제협력사업의 하나로 초경량소재 클러스터 조성사업을 제시했다.
이에 따르면, 북한 마그네사이트광 매장량은 60억톤을 초과해 세계 1위이며 수준급 품질을 보유하고 있다. 북한이 보유한 마그네사이트광 매장량의 잠재가치는 약 2,70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계됐다.
특히 해룡산단 소재 포스코(POSCO) 마그네슘 공장 등 전남 동부권에선 이미 마그네슘 고차가공기반을 구축했기 때문에 이 기반을 활용한다면 즉각 협력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오병기 책임연구위원은 “참여 기업으로는 마그네슘 판재공장을 이미 보유한 포스코를 1차적으로 고려해, 개성공단 조성사업과 유사하게 LH공사와 포스코 합작 사업을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경제협력사업을 통해 2,700조원에 달하는 북한의 마그네사이트 자원을 활용함으로써 막대한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가장 필요한 후방산업으로서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게 오 연구위원의 주장이다.
그는 “그동안 경색돼 왔던 남북관계를 개선함으로써 저평가돼 왔던 우리나라의 경제적 위상과 국제적 신임도 제고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남북간 경제적 격차 완화, 4차 산업혁명 대비 등 다양한 시너지효과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정부와 자치단체를 중심으로 경제협력사업에 참여할 공기업과 공공기관, 참여기업을 공모하는 방안도 가능하다”며 “다만 개성공단 조성사업과 유사한 형태로 추진하되, 돌발 상황에 대비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