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출 호조·유가 상승 영향
반도체 수출과 유가 상승에 따른 화학제품 판매 증가로 올해 2분기에도 3% 수준의 수출 증가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2018년 2분기 수출 전망’에 따르면, 향후 수출경기 판단의 기준이 되는 수출선행지수가 전년 동기 대비 3.7% 상승하는 등 수출 증가세가 지속됨에 따라 전년 대비 3% 내외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올 2분기 수출선행지수는 122.5로 전기 대비로는 2.6%, 수출 경기의 기준이 되는 전년 대비로는 3.7% 상승해 6분기 연속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수출선행지수가 6분기 연속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상승폭은 하락하고 있어 수출 증가폭은 축소될 전망이다.
미국, 유로존 등 선진국의 경기 회복세가 유지되고, 중국과 브라질, 러시아 등 신흥국도 경기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단가가 소폭 하락했으나 여전히 전년 대비 40% 이상 높은 수준이고 기업 수요 증가세도 유지, 주요국 경기 호조로 인한 교역 증가·유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수출 회복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한편, 수은 해외경제연구소는 최근 논의되고 있는 미국발 수입 규제 영향에 대해 수출기업 455개사를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수출 기업 5개사 가운데 1개사가 규제가 현실화될 경우 수출액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밝혔다.
응답 수출기업 가운데 21.8%가 향후 수출액이 감소(‘크게 감소’ 2.2%, ‘약간 감소’ 19.6%)할 것이라고 답해 미국발 수입 규제 발생시 우리 수출의 부정적 영향 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주력 수출 지역별로는 미국 수출 기업들이 ‘크게 감소’ 7.1%, ‘약간 감소’ 19.6%로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나타났으며, 연관 중간재 무역 감소 효과 등으로 중남미(33.3%), 인도(28.6%), 유로지역(26.3%), 일본(20.0%), 중국(18.8%) 등 미국외 지역 수출 기업들도 수출액 감소를 예상한다고 응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