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공급과잉의 유령이 떠돌고 있다

중국에 공급과잉의 유령이 떠돌고 있다

  • 철강
  • 승인 2018.05.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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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곽정원 기자 jwkwak@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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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분기 중국 조강생산량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기간동안 중국이 생산한 철강은 2억1,200만톤으로 전년 동기대비 5.4% 증가했다. 일일 평균 조강생산량 역시 235만7,200톤으로 사상 최고치였다. 각 지방정부가 연일 감산정책을 쏟아내고 있는 것과 정 반대의 결과다. 

이는 중국 철강산업에 그대로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다. 더욱이 철강 수요 전망도 낙관적이지 않은 현 시점에서 생산량의 증가는 어려움을 가중시킬 것임이 자명하다. 

유통재고에서도 공급 증가의 부담이 나타나고 있다. CISA 통계에 따르면 3월 기준 22개 도시 5대 철강제품 유통재고는 총 1,543만톤으로 지난해 말에 비해 800만톤가량 증가했다. 

지난해 호황을 뒤로하고 왜 공급과잉의 유령이 다시금 중국 철강시장을 배회하고 있는가, 그 이유는 역설적으로 지난해 업계 이익이 치솟았기 때문이다. 

중국 최대 철강생산지역인 허베이성의 지난해 철강산업 이익은 714억3,700위안(112억6,169만달러)로 전년비 151.2% 증가한 바 있다. 

이익이 증가하면서 일부 기업들은 생산능력 확충 및 생산량 증가에 힘썼다. 장기간 생산을 중단했던 업체들도 생산을 재개했고 이익이 크게 늘어나면서 불법설비들이 가동된 경우도 있었다. 

성경에는 ‘섰다할 때 넘어질까 조심하라’는 말이 있다. 중국 철강업계가 지난해 호황을 올해까지 이어가지 못하는 데에는 기업들의 욕심이 작용했다. 부동산도 인프라도 속 시원한 투자계획이 없는 데다 무역마찰까지 겹친 중국 철강산업의 올해 시작이 위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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