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재고조정과 수출감소 여파
한국GM, 경영 정상화 우려로 판매 반토막

  4월 국내 자동차산업은 해외 재고조정과 수출감소 여파로 생산과 수출 모두 감소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각 SUV, 신차 중심으로 내수를 늘리며 선전했다.

  17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4월 국내 자동차 산업 월간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자동차산업 실적은 1년 전보다 생산(-7.4%)과 수출(-8.0%)은 줄고, 내수(4.7%)는 늘었다.

  생산의 경우 해외 재고조정과 수출감소에 따른 생산량 조절 등 으로 전년 동월 대비 7.4% 감소한 35만4,156대를 생산했다.

  업체별로 현대와 기아차는 수출 감소에 따른 생산량 조절 등으로 전년 대비 각각 4.7%, 1.2%씩 감소했다. 쌍용은 주력모델인 티볼리의 수출 감소로 7.5%, 르노삼성도 SM6 내수 판매 부진으로 9.4%씩 줄었다. 

  내수는 국산, 수입차 국내 판매가 모두 증가해 전년 대비 4.7% 증가한 16만742대를 기록했고, 수출은 신차 출시를 앞둔 기존 모델의 수출 감소, 미국지역 재고조정 등에 따라 전년보다 8.0% 감소한 22만273대를 기록했다.

  업체별로 보면 현대차와 기아차는 싼타페와 K3, K9 등 신차 출시 영향으로 판매가 증가했다. 한국GM은 경영 정상화에 대한 우려로 판매가 54.2% 감소했고 르노삼성도 주력모델인 SM6의 경쟁 심화로 20.7% 줄었다. 

  유럽연합(EU)에 수출은 증가했으나 북미, 중동, 중남미, 오세아니아 지역의 수출 감소로 금액기준 전년 대비 8.6% 감소한 35.5억 달러 수출했다.

  친환경차의 경우 내수가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 판매 호조로 전년 대비 14.2% 증가한 8,281대를 판매했고, 수출은 니로를 포함한 하이브리드 차량들의 수출 감소로 11.4% 감소한 1만4,971대를 판매했다.

  지난달 자동차 부품 월간 수출은 중국시장 회복과 신흥시장에서의 수출 증가로 전년 대비 6.6% 증가한 20.3억 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