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30일 현대제철에 대해 “북한 인프라 여건과 지리적 이점 등 고려 시 북한 철강 소비 증가에 대응하여 향후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8만8,000원으로 커버리지를 개시했다.
이원주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북한 철강시장 개방에 따른 현대제철의 기업가치 상승분은 7조8,000억원으로 추정했다. 북한 개방이 단기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없지만, 북한 개방 진행 단계가 차례로 확인될 때 마다 점진적으로 기업가치에 반영되리란 기대다.
북미 정상회담 등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남북 경협이 활성화되면 북한은 시점은 느리지만 개방을 선택할 확률은 높다. 이 연구원은 이 과정에서 중국의 환경규제로 북한산 무연탄이 수요처를 잃을 것이라는 점, 과거 체제 전환국들도 구소련의 지원이 급격하게 감소하면서 개방을 선택했었던 점을 들어 북한도 비슷한 상황이 될 것이라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북한의 낙후된 인프라로 인해 초기 북한향 철강재 수출 경쟁은 한국과 중국 랴오닝성 철강사로 제한될 것이고, 국내 봉형강 업체 중 가동률, 생산설비 늘리며 북한에 철강재를 수출할 수 있는 업체는 현대제철이 유력하다고 봤다. 또 장기적으로도 중국 랴오닝성은 환경규제를 엄격히 받는 지역이라 생산설비 증설이 불가한 점도 현대제철이 유리하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