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北 리스크 완화로 소폭 상승
북한 리스크가 완화되면서 5월 외국인 채권투자가 15개월 만에 최대 규모로 증가했다.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2018년 5월 중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 국내 증권투자자금이 27억 달러로, 4월 순유출에서 순유입으로 전환됐다.
외국인의 주식 투자금은 3억5,000만 달러 순유출된 반면 채권 투자금은 30억5.000만 달러 순유입됐다. 특히 채권 투자금 순유입 규모는 2017년 2월(45억4,000만 달러) 이후 1년 3개월 만에 최대치였다.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달러화 강세에도 불구하고 북한 관련 리스크 완화로 4월(1068.0원)보다 0.3% 소폭 오른 1070.7원을 나타냈다. 다만 10년물 국채금리는 대외 정치 불확실성과 주요국 중앙은행의 정책 기대 변화 등 영향으로 나라별로 엇갈렸다.
미 달러화는 미국외 지역의 경기 개선세 약화, 위험회피심리 확대 등으로 강세를 보였다. 올해 5월 1일~6월 6일 중 DXY 기준으로 1.9% 올랐다. DXY는 유로, 엔, 파운드, 캐나다달러, 스웨덴 크로나, 스위스 프랑 등 주요 6개국 통화 대상 지수다.
선진국 주가는 상승(MSCI 기준, 18.5.1~6.6일중 +2.4%)했다. 미국은 글로벌 무역분쟁 우려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의 견조한 성장세 및 기업실적 개선 기대로 상당폭 올랐다. 독일과 영국도 유로화·파운드화 약세에 따른 기업이익 개선 전망 등으로 상승했다.
한은 관계자는 “위험회피심리 확대 등으로 미 금리 상승세가 주춤하는 가운데 미달러화 강세, 무역 분쟁 등 불안요인에 대한 경계감은 상존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