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제강이 미국 정부의 무역장벽에 가로막혀 3분기까지 영업이익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김미송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3일 세아제강의 목표주가를 기존 11만 원에서 9만7천 원으로 낮췄다. 다만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김 연구원은 “세아제강의 미국 수출량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3분기까지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며 “세아제강이 미국에 있는 설비를 가동하려고 했지만 계속 지연되고 있다”고 파악했다.
세아제강은 5월부터 미국 정부가 시행하는 쿼터(수입 할당량)제도에 가로막혀 미국에 수출할 수 있는 강관 등 철강제품 규모가 줄어들게 됐다. 세아제강은 이미 미국 정부의 쿼터 상한선을 넘겨 5월부터 미국 수출이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다.
김 연구원은 세아제강의 철강제품 생산실적도 2분기 47만1천 톤, 3분기 33만3천 톤 정도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7.8%, 34% 줄어들 것으로 추정했다.
세아제강은 미국 수출량 감소에 따른 실적 타격을 막기 위해 미국에 있는 공장을 기존 1개 근무조에서 2개 근무조로 확대해 가동하겠다는 방침을 정했지만 9월부터 시행되는 것으로 미뤄졌다.
세아제강은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210억 원, 3분기에 영업이익 90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됐다. 2017년 같은 기간보다 2분기 영업이익은 4.5%, 3분기 영업이익은 16.5% 줄어드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