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일 행정심판 앞두고 청와대 방문 진정서 전달
봉화군 석포면 현안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단과 주민들이 4일 청와대를 방문해 영풍 석포제련소 폐쇄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며 진정서를 전달했다.
이날 석포면 주민들은 오는 7월 10일 예고된 조업정지 관련 행정심판에 대해서 복잡한 심경을 나타냈다.
주민들에 따르면 현 정부가 환경단체의 강한 압력에 직면해 석포제련소를 상습범으로 취급하는 움직임이 있다는 이야기가 지역에 돌고 있다.
최근 대구 지역 수질 악화 등 낙동강 수질에 대한 불신이 커지는 가운데 영풍 석포제련소 역시 이로 인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얼마 전만 해도 석포제련소 행정심판이 올해를 넘길 것이란 예상이 있었지만 낙동강 수질 문제가 사회적으로 다시 부각되면서 심판 일정이 급하게 잡힌 것으로 전해졌다.
때문에 이번 심판이 환경단체 등 여론에 큰 영향을 받을 것 같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으며 주민들 사이에서도 우려가 심화되고 있다.
석포면 현안대책위원회 김성배 공동위원장은 “석포제련소는 2,200명 석포 주민들의 생계 터전 일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조선, 자동차, 철강 등 주요 산업 전반에 반드시 들어가야 하는 필수적인 기초 소재를 생산하는 곳”이라며 “이 곳의 생산을 중단하게 되면 주민들의 생계는 물론이고 대한민국 제조업 자체가 불안해진다”고 호소했다.
이어 대책위는 “제련소 폐쇄로 이득을 보려는 환경단체가 무리하게 일을 벌이고 여론전으로 석포면과 전체 경상북도민의 가슴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며 “석포 주민들이 살아가기 위해서는 석포제련소가 돌아가야 되지만 낙동강 상류에서 석포제련소가 유지되기 위해서는 모든 석포주민들이 나서서 환경 문제가 없도록 같이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석포면 현안대책위원회는 석포면 발전협의회, 청년회, 석포노인회 등 석포면의 모든 단체들이 연합으로 구성한 협의체로 낙동강 상류 석포면의 청정 환경을 지키면서 동시에 주민생존권을 사수하자는 취지로 결성된 주민 조직이다.
한편 경상 지역 신문에 따르면 이 지역 환경단체들은 영풍제련소 공동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석포제련소 폐쇄를 주장하며 대구 영풍문고 앞에서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