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해외 해운업계 LNG 건조 경험·기술력 높게 평가
국내 조선업계가 올해 상반기 전 세계에서 발주한 액화 천연가스 운반선(LNG선)을 모두 수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실적은 LNG선에 대한 국내 조선사들의 높은 기술력과 다수의 건조 경험이 주요하게 통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영국의 조선업 시황분석기관 클락슨 리서치에 따르면 국내 업체들이 올해 전 세계에서 발주된 대형 LNG선 30척을 독차지했다. 대형 LNG선의 1척당 평균가격이 약 1억8,000만달러(한화로 약 2,000억)인 점을 감안하면 상반기 동안 약 54억달러(약 6조 430억원)를 수주한 것이다.
업체별로는 대우조선해양 12척, 삼성중공업 4척, 현대중공업 9척, 현대삼호중공업이 5척을 수주했다. 특히 빅3사(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들은 총 25척을 수주해 국내 대형 조선업체들이 고부가가치 선박인 LNG선을 통해 수익 확보에 집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는 하반기에도 전 세계에서 LNG선 발주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며 이들 일감 대부분을 국내업체들이 수주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한 조선업계 관계자는 “국내 조선사들의 LNG선 수주가 하반기에도 계속 이어질 것 보인다”며 “국내 조선업체들의 LNG선 수주 경쟁력은 경쟁국인 일본, 중국의 업체들보다 기술력과 건조 경험 등 여러 분야에서 우수한 상황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