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일그룹, '보물선 발견' 관련 투자 사기 의혹 기업
신일그룹의 전 대표 류상미 씨가 제일제강 지분 인수 중도금을 또다시 미납했다.
건설용 철강 전문업체 제일제강은 7일 공시를 통해 53만여 주의 주식양수도계약 상대방인 류상미, 최용석 씨가 중도금 잔액 6억7,586만6,800원을 기한인 6일까지 납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류상미 전 대표는 지난달 26일까지 총 중도금 6억7,586만6,800원을 납부해야 했으나 이 중 2억원 만을 납부하고 나머지 6억7,586만6,800원을 미납한 채 납기 일정 연기를 요구했다.
류 전 대표 측은 제일제강이 납기 연기 요구를 받아들여 이달 6일까지 납기 기한을 연기해 주었지만 이마저도 지키지 못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제일제강 인수 절차가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제일제강은 납부가 정상적으로 이루어졌다면 오는 9월 12일에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에서 최대주주를 씨피에이파트너스 케이알 최용석 대표로 변경할 예정이었다.
제일제강은 두 번의 미납 건으로 최용석 대표와 류상미 전 대표에게 연대 책임을 물어 9월 11일까지 157억7,413만3,200원을 법무법인에 예치하라고 통보했다.
한편 신일그룹은 1905년 침몰한 러시아 함선 돈스코이호를 둘러싼 투자 사기 의혹을 받고 있는 기업이다. 제일제강은 류상미 씨의 주식 양수도 계약건으로 신일그룹 자회사로 잘못 알려진 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