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연판재류 업계가 최근 수익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올해 내내 가격 인상 적용이 쉽지 않았으며 판매해도 오히려 수익을 올리기보다 적자판매를 하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올해 내수 부진도 이러한 현상에 한몫하고 있지만 냉연판재류 업계는 포스코의 움직임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결국 포스코가 전문압연업체들과 공생이 아닌 경쟁 관계로 인식하면서 이러한 현상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냉연판재류 업계는 포스코의 국내판매 확대 정책으로 인해 냉연도금재와 소재인 열간압연강판(HR) 가격 차이가 좁혀지고 있다고 지적한다.
기존에는 톤당 8만원 이상 벌어졌던 CR과 HR 가격은 올해 들어 가격 차이가 크게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전문압연업체들의 경우 포스코보다 높은 가격에 판매하기 어려운 실정이기 때문에 포스코의 국내 판매 확대 움직임은 냉연판재류 업계의 가격 정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냉연판재류 업계는 가공비도 확보할 수없는 상황에서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감산은 물론 수출 확대, 가격 유지를 위한 공장가동률을 낮추는 방안까지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냉연판재류 업계는 소재를 구매하는 고객사로 인정해주길 바라고 있다. 판매 경쟁이 치열한 것은 사실이지만 수출에 대한 경쟁력 확보나 서로 상생할 수 있는 생태계 환경이 조성되기 위해서는 경쟁관계로 가서는 안 된다는 게 냉연판재류 업체들의 생각이다.
예를 들어 수출 물량에 대해서는 가격 대응을 해주면서 수출 확대 전략에 힘을 실어주거나 냉연판재류에 대한 가격 정책의 재고 등을 통해 냉연판재류 업계와 공생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길 바라고 있다.
올해 유독 철강업체들이 어렵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냉연판재류 업계와의 판매 경쟁이 치열한 것은 사실이지만 국내 철강업계가 상생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길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