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기 부양 기대감에 상해종합지수 4% 급등
*이탈리아 불확실성 증가에 유럽 증시 하락
금일 비철금속은 중국의 경기 부양 기대감 속에 대부분의 품목에서 혼조세를 보이다 강보합으로 장을 마감했다. 아시아 장에서 중국이 연이어 경기 부양 의지를 드러내며 비철 금속은 상승세를 보였지만 이탈리아 예산안을 둘러싼 우려가 상승폭을 제한했다.
지난 금요일 중국 당국이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을 직접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언급한 데 이어, 주말 간 개인 소득세에 대한 세액공제 항목을 대폭 확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세제개편안을 발표했다. 이에 상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4%나 급등하며 약 2년반래 최대 일일 상승폭을 기록했다. 한편, 미-중 무역 전쟁이 진행중인 가운데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 장관이 환율조작국 기준 변경을 언급하며 중국을 압박하는 등 아직 시장의 분위기가 바뀌었다고 보기에는 이르다는 경계론도 고개를 들고 있다.
이탈리아가 EU의 압박과 무디스의 신용등급 강등에도 불구하고 재정적자 확대 예산안을 수정하지 않겠다고 발표하며 비철 금속은 상승폭을 반납했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지난 19일 재정적자가 이전 정부 대비 3배 가까이 늘어나는 이탈리아의 예산안으로 국내외 충격에 취약해질 가능성을 제기하며 신용등급을 Baa2에서 투기등급 직전에 해당하는 Baa3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한편, 마리오 센테노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회의) 의장은 "EU-이탈리아 양측이 예산안 합의에 도달할 것을 확신한다"고 자신했다.
올 한해 동안 비철수요를 지속적으로 늘려갔던 중국의 우려가 어느 정도 해소된 것은 분명 호재이나, 유럽의 불확실성 확대는 달러화 등의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심리를 자극하기 때문에 비철시장에 새로운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