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최저임금 인상과 주 52시간 근로제를 두고 강관 업계에선 대책 마련에 부심 중이다. 유연근무제나 탄력근무제가 이미 정착된 대기업의 경우 상대적으로 유연하게 대응하고 있지만 중소·중견 기업의 경우 혼란이 큰 상황이다.
강관업계는 근로시간 단축으로 신규 인력 확보에 대한 부담으로 추가 고용보다 기존 근로자를 활용하거나 설비 합리화를 통한 생산성 극대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이는 근로 시간 단축 영향으로 삶의 질 향상 측면에서는 긍정적이나 일자리 신규 창출 측면에서는 단점이 될 수 있다.
한국철강협회 재료산업인적자원개발위원회(이하 재료 ISC)가 발표한 ‘강관산업 고용현황 분석 및 대응 방안’에 따르면 강관 근로자 수 변동 현황은 지난 6월 말 기준 강관업종에 종사하는 근로자 수는 6,048명으로 전년 대비 8.1%인 532명이 감소했다.
근로자 수가 증가한 기업은 4개사로 57명이 증가했다. 감소한 기업은 22개사로 589명이 감소했다. 근로자 수가 변동 없는 기업은 24개사다.
ISC는 강관업계에 대해 타 업종에 비해 높은 고용 이탈률과 경영불안 및 고용 감축이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러한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강관업계는 생산성을 높이는데 집중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한진철관의 설비 자동화를 들 수 있다.
이미 한진철관은 자동 포장기를 구축해 생산성을 극대화시켰다. 또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조관설비의 사이징 파트에 ‘베드-체인지(bed-changing)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 외 강관 업계는 최저임금 인상과 주 52시간 근무에 대비하기 위해 다양한 고민이 분출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형식적인 고민보다 근본적으로 일하는 방법에 대한 변화를 모색해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