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까지 미국산 제품 1조달러 구매로 무역흑자 축소 뜻 밝혀
미국과의 무역전쟁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사상 최고의 대미 무역흑자를 기록했던 중국이 미국산 제품 수입을 늘려 무역불균형 문제를 해소하겠다고 제안하여 양국간 무역갈등 이슈가 새로운 진전을 기대케 하고 있다.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미국산 제품 구매를 통해 오는 2024년까지 대미 무역흑자를 '제로'(0) 수준으로 줄이겠다고 미국 측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안에는 구체적으로 오는 2024년까지 6년에 걸쳐 총 1조달러 이상의 미국산 제품을 구매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중국의 대미 무역흑자는 3,230억달러 수준을 보여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는데, 미국은 중국에 대해 무역적자 해소와 함께 중국의 지식재산권 도용, 중국에 투자하는 미국 기업에 대한 기술이전 강요 등의 근절을 요구해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달 1일 아르헨티나에서 회동, '90일 휴전'에 합의했으며 이에 따라 미·중은 지난 7~9일 베이징에서 차관급 협상을 진행했지만 구체적인 합의안은 도출되지 않았다. 대신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가 오는 30~31일 워싱턴DC를 방문해 후속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러한 와중에 중국의 무역불균형 해소 방안이 미국 측에 전해졌다는 소식에 양국의 협상 진전이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