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전년대비 47.1% 대폭 감소
영업이익률도 처음으로 2%대 진입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매출액 증가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이 떨어지며 실적이 악화됐다.

현대차는 2018년도 연간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액 97조2,516억원, 영업이익 2조4,22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은 0.9%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47.1%나 감소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2010년 새로운 회계기준(IFRS)이 도입된 이후 처음으로 3조원을 밑돌며 최저치를 나타냈다. 현대차의 영업이익은 2012년 8조4,369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6년 연속 하락하고 있다. 영업이익률도 2.5%로 2.2%포인트 떨어졌다. 역시 2010년 이후 최저치이며 처음으로 2%대로 내려앉았다.

다만 판매량을 기준으로 보면 선방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대차는 작년에 국내외 시장에서 총 458만9,199대(도매 기준)의 차량을 판매했으며 이는 전년보다 1.8% 증가한 것이다. 내수에서는 전년 대비 4.7% 늘어난 72만1,078대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판매 확대에도 실적이 부진한 주요 원인으로 원·달러 환율 하락과 주요 신흥국의 통화 약세 등 비우호적인 외부 경영환경을 꼽았다. 또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저성장 국면 속에 업체 간 경쟁 심화로 인센티브 비용이 상승했으며 신규 파워트레인 개발, 디자인센터 준공 등 투자비용을 확대한 탓에 매출원가율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최병철 현대차 재경본부장은 "비록 시장 기대를 하회하는 실적을 기록했으나 신차 중심의 제품 구성 개선에 따른 자동차 부문의 근본적인 기초체력 회복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