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종, 상반기 고용인력 전년比 소폭 ‘감소’

철강업종, 상반기 고용인력 전년比 소폭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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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1.31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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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엄재성 기자 jseo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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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고용정보원-한국산업기술진흥원, ‘2019 상반기 주요 업종 일자리전망’ 발표
수요산업 중 반도체만 ‘증가’, 기계·조선·전자·자동차·디스플레이·건설 등은 전년 동기 수준 ‘유지’

보호무역의 강화로 인해 국내 조강 생산 규모가 지난해 대비 소폭 감소하면서 상반기 철강업계의 고용인력도 다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고용정보원과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철강, 기계, 전자, 조선, 자동차 등 국내 8개 주력 제조업종과 건설업과 금융 및 보험업에 대한 2019년 상반기 일자리 전망(고용보험 피보험자, 직종별 사업체노동력조사, 경제활동인구조사 기준)을 발표했다.

전망에 따르면, 올해 철강산업의 고용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철강산업의 수요산업 중 지난해 상반기 대비 반도체 업종 일자리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계·조선·전자·자동차·디스플레이·건설업종은 지난해 상반기 고용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음은 업종별 일자리 전망이다.

철강 업종 일자리 증감 추이. (출처=한국고용정보원)
철강 업종 일자리 증감 추이. (출처=한국고용정보원)

철강산업의 경우 2019년에도 철강재 수출 물량은 3천만 톤 수준을 유지하나 EU, 캐나다, 터키의 세이프가드의 영향이 가시화되면서 전년 대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며 조강 생산 규모 역시 2018년 대비 소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철강 업종의 고용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 소폭 감소해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9년 상반기 고용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1.1%(1천 명)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계산업의 경우 미국, 인도 등을 중심으로 기계 수출 증가가 기대되나 세계 경제의 제한적 성장, 중국의 성장세 둔화, 미·중 무역분쟁 등의 영향으로 기계 업종의 성장폭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국내 시장에서도 경기 침체에 따른 내수 부진의 영향으로 기계 업종의 고용은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9년 상반기 고용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0.6%(4천 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선산업 분야에서는 보호무역주의, 신흥국 금융불안, 중국의 경기 둔화 가능성 등 경기 하방 요인이 존재하나 전년 대비 선박 발주량이 증가하면서 국내 조선 업종의 선박 수주량은 증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발주량 증가 규모가 2016년 이전 수준까지는 미치지 못하고 해양 플랜트 수주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조선 업종의 고용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해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9년 상반기 고용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0.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자 업종의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기대되나 휴대폰 시장의 경쟁 심화 등으로 인해 성장 규모는 제한적인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2019년 상반기 전자 업종의 고용은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2019년 상반기 고용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0.6%(4천 명)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산업 분야에서는 글로벌 경기 둔화, 공급부족 완화에 따른 가격하락 등으로 2019년 상반기 메모리 반도체 부문의 성장은 부진할 것으로 전망되며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신규 수요 증가로 시스템 반도체 부문은 성장이 예상되지만 한국의 세계 시장 점유율이 작아 국내 반도체 업종의 생산 및 수출 성장세는 전반적으로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반도체 업종의 일자리는 증가세를 지속하지만 증가율은 상대적으로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2019년 상반기 고용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3.3%(4천 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산업의 경우 미·중 무역 갈등에 따른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 증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신흥국 경기불안 가능성 등 통상환경 악화에도 불구하고 신형 SUV의 주요시장 투입 확대, 터키·페루 등 FTA 추가 관세인하 등 긍정적 요인의 영향으로 국내 자동차 업종의 수출 및 내수는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수입차 판매 증가에 따른 국산차 생산 감소 및 수출 증가세 부진 등으로 국내 생산이 위축됨에 따라 자동차 업종의 고용은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9년 상반기 고용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0.9%(3천 명)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디스플레이산업 분야에서는 스마트폰·TV의 OLED 채용 증가에 따른 시장 확대로 세계 디스플레이 패널 시장은 전년 대비 4.3%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며 이로 인한 OLED 수출 증가가 예상된다. 그러나 디스플레이 장비와 부품소재 세계 시장은 전년 대비 축소될 것으로 보이며 LCD 공급 과잉과 패널 가격 하락세가 지속됨에 따라 디스플레이 업종의 고용은 2018년 상반기와 비슷한 수준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9년 상반기 고용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0.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지막으로 건설산업의 경우 주택 공급과잉 우려로 인한 신규 주택공급 여건 악화로 민간 주택 수주가 감소함에 따라 건설 수주가 전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건설 투자 역시 2018년 하반기에 이어 2019년 상반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건설 업종의 고용은 2018년 상반기와 비슷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2019년 상반기 고용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0.1%(3천 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한국고용정보원과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2013년 7월 7개 제조 업종을 시작으로 2014년 1월 조선 업종, 2015년 7월 이후 건설 업종, 금융·보험 업종을 추가해 총 10개 업종을 대상으로 반기별 일자리 전망을 공동 발표하고 있다.

이번 발표는 고용보험 DB, 직종별 사업체노동력조사, 경제활동인구조사 등을 활용해 수요 측면의 일자리를 전망한 것으로, 각계 전문가의 의견을 바탕으로 업종별 고용상황을 예측하고, 산업별인적자원개발협의체(Sector Council)를 통한 경기전망과 더불어 직종, 지역별로 세분화한 취업 유망분야를 제시함으로써 기업과 구직자 간 구인·구직활동 및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에 기여하고, 미래의 고용 트렌드에 대비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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