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부분파업 여파
올해 1분기 자동차산업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지만 생산과 내수 모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17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19년 1분기 국내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자동차 생산은 지난해 1분기에 비해 생산은 0.8% 감소하고 내수는 3% 줄었다. 반면 수출은 2.4% 늘었다.
생산이 줄어든 것은 르노삼성의 부분파업이 지속됐기 때문이다. 지난 3월에도 쌍용차만 생산이 증가했을 뿐 제외한 현대차(-0.7%), 기아차(-6.4%), 한국지엠(-8.5%), 르노삼성(-40.4%) 모두 감소했다.
내수에선 국산차 판매가 0.6% 증가했지만 수입차 판매가 21.4% 줄어들면서 전체적으로 3.0% 감소했다. 수출은 전기차 등 친환경차와 SUV, 경차 등의 수출 호조로 2.4% 증가했다.
3월 실적만 살펴보면 조업일수가 지난해 21일에서 20일로 줄면서 생산·내수·수출 모두 감소했다. 생산은 5.5%, 내수는 5.7%, 수출은 3.3%씩 각각 줄었다. 전체 생산량은 34만3,327대로 특히 르노삼성은 부분파업 여파로 영향을 미쳤다. 르노삼성은 전체 생산 감소량(2만130대)의 47%를 차지했다.
3월 내수는 수입차 판매가 28.4% 줄어들면서 15만6,927대를 기록했다. 반면 친환경차 내수 판매는 친환경차 보조금 지급 개시로 판매량이 증가했다. 3월 친환경차 판매는 지난해 3월에 비해 45.9% 증가한 1만3,713대를 기록했다.
수출은 21만3,736대로 줄었다. 수출에서도 르노삼성의 영향이 컸다. 르노삼성이 위탁생산하고 있는 닛산 로그 물량을 일본에 내주면서 수출이 62.3% 줄었다. 수출 금액은 북미, 동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등에서 늘었으며 EU, 중동, 중남미, 오세아니아에서는 감소했다.
지난달 자동차부품 수출은 아시아, 동유럽 등은 증가했으나 북미, EU 등이 감소하며 지난해 3월에 비해 0.8% 감소한 19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