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학계·연구소·정부 ‘조선업 발전 위해 손잡아’...현대重 ‘산업은행과 맺은 사회적 약속 이행’
조선·해운 업계가 망가진 조선해양 산업생태계를 해복시키기 위해 산·학·연 협의체를 구성했다. 업계 내부와 학교 및 연구기관 그리고 정부와 힘을 합해 조선업 동반 성장 모델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회장 이성근)에 따르면 27일, 협회는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조선해양산업 발전협의회’ 창립식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이성근 한국조선해양플랜협회장, 가삼현 현대중공업 사장, 남준우 삼성중공업 사장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협의회 출범은 조선업계의 맏형 격인 현대중공업과 국책은행인 산업은행 간 약속에 따른 것이다. 지난 3월 현대중공업그룹과 산업은행은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하며 “조선업 생태계 복원을 위해 학계와 산업계 등이 참여하는 ‘한국조선산업 발전협의체’를 구성하겠다”고 밝힌 바가 있다.
이에 담당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도 호응했다. 산업부는 지난 4월 ‘조선업 활력 제고 보완 대책’을 발표하며 “협의체와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힘을 보탰다.
협의회는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 등 산·학·연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위원회’ △실질적인 이행 계획 수립을 위한 ‘기술 경쟁력 분과위원회’ △‘인프라 경쟁력 분과위원회’ 등 3개의 조직으로 구성됐다.
초대 협의회장은 서울대 신종계 조선해양공학과 교수가 선임됐다. 이날 신종계 회장은 “협의회는 국내 조선해양 생태계 재건과 미래 발전 방안 마련에 초점을 두고 운영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