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해외 판매 모두 전년 동월 대비 줄어
하반기 신차효과에 기대
국내 완성차 업체의 7월 자동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기아차, 한국GM, 르노삼성, 쌍용차 등 5개사의 7월 자동차 판매량은 총 63만6,881대로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했다. 국내 판매는 13만1,135대를 기록하며 2% 줄었고 해외 판매 역시 50만5,746대로 1.6% 감소했다.
현대자동차는 국내 시장에서 올해 처음으로 상승세가 주춤한 가운데 해외 시장에서는 반등에 성공했다. 7월 한 달 동안 국내 6만286대, 해외 29만2,182대 등 총 35만2468대를 판매했다. 국내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0.1% 소폭 감소했으며 해외 시장에서 2.0% 증가했다.
쏘나타·팰리세이드·G90 등 신차 판매량이 두드러졌다. 특히 쏘나타 하이브리드가 누적 계약 5,000대를 돌파하며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해외에서는 지난 2월 이후 4개월 만에 판매량이 증가했다. 미국 시장에 판매에 돌입한 팰리세이드를 중심으로 각 시장별 상황과 고객들의 니즈에 맞는 신차를 적재적소에 투입해 꾸준한 판매 증가를 이루어 나갈 계획이다.
기아자동차는 7월 22만5902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했다. 국내에서는 전년 동월 대비 0.2% 증가한 4만7080대를 판매했다. 해외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3.4% 감소한 17만8,822대를 기록했다.
기아차는 7월 출시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셀토스는 누적계약은 8,521대를 기록한 가운데 하반기에 출시 예정인 모하비 상품성개선모델 등 신차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한국GM은 7월 전체 판매량이 3만1851대로 지난해 7월에 비해 14% 감소했다. 국내 판매는 25% 줄어든 6,754대에 그쳤으며 수출도 2만5,097대로 10.5% 감소했다. 다만 스파크가 120개월 할부 프로모션으로 전월 대비 판매량이 28.7% 증가했으며 말리부도 올해 들어 월 최대 판매 실적을 올렸다. 한국GM은 하반기 대형 SUV 트래버스와 픽업트럭 콜로라도 등을 출시하며 판매량을 늘리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르노삼성은 7월 1만5,874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14.5% 감소했다. 내수 판매는 8,308대로 9.3% 증가했지만 수출은 7,566대에 그치며 31% 큰 폭으로 감소했다.
국내에서는 QM6가 4,262대로 전년 동월 대비 50% 급증했다. 특히 LPG 모델은 총 3,471대가 판매돼 전체 판매량의 41.8%를 차지했다. 반면 해외에서는 북미 수출용 닛산 로그가 5,179대로 42.2% 줄면서 전체적인 판매 감소로 이어졌다.
쌍용자동차는 지난달 판매량 1만786대를 기록하며 전년 동월 대비 16.5% 감소했다. 내수 판매는 8,707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4% 줄었으며 수출은 2,079대로 32.8% 감소했다. 쌍용차는 경기 부진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으로 내수와 수출이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며 특히 수출은 라인업 개편이 진행되면서 판매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