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까지 관세 부과 여부 결정
미국이 이달 중 수입 자동차와 부품에 대한 25% 관세 부과 여부를 결정하는 가운데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이 고율 관세 부과를 하지 않을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은 로스 장관이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유럽연합(EU), 일본, 그 외 다른 나라와 좋은 대화를 가졌다면서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를 부과할 필요가 없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로스 장관은 "우리의 희망은 자본투자 계획에 대해 개별 기업과 가져온 협상이 무역확장법 232조를 시행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충분한 결실을 보는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수입차와 부품이 국가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근거로 5월 18일까지 고율 관세 부과 검토를 지시했지만 결정 시기를 180일 한 차례 연장했다. 이에 이달 13일까지 관세 부과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고율 관세 부과 대상으로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EU, 일본도 거론됐다. 하지만 한국은 지난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정 완료 등을 고려해 부과 대상에서 제외될 것이라는 관측이 높았다.
일본도 이달 초 미국과 새 무역협정안에 서명해 제외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왔지만 EU와 협상은 아직 합의에 이르지 못한 상황이다.
로스 장관은 중국과의 1단계 무역합의 서명 가능성에 대해서도 "우리는 좋은 진전을 만들고 있어 서명 못 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다만 오는 12월 1,6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해 15% 관세를 부과할 계획을 유예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분명히 하지 않았다.
또 중국 무선통신업체 화웨이를 블랙리스트에 올려 미국 기업과의 거래를 금지한 것과 관련해선 규제를 완화할 계획이라는 입장도 밝혔다.
화웨이에 대한 제재를 풀어달라는 미국 기업 요청 260건 접수됐다고 언급한 뒤 앞으로 미국 기업의 요청이 있으면 화웨이와의 거래를 상당수 승인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