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3 2월 이후 7년 1개월만
1월부터 연이은 하락…3개월 연속 부진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인해 전월에 이어 이번 달에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3월의 CBSI는 전월 대비 9.4p 하락한 59.5를 기록했다. 올해 1월 CBSI는 계절적인 영향과 더불어 공공 공사의 발주가 크게 즐어들면서 20.5p 하락했었다. 이어 2월과 3월에도 각각 3.2p, 9.4p 하락하면서 CBSI가 60선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CBSI가 6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13년 2월 이후 7년 1개월 만이다. 이는 체감 경기 상황이 매우 나쁘다는 것을 뜻한다. 게다가 통상 3월에는 봄철 발주 증가로 인해 3~5p 상승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3월 지수가 10p 가까이 하락한 것은 이례적인 모습이다.
이에 박철한 연구원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하기 이전과 비슷한 수치"라며 "그 정도로 건설경기가 침체된 상황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2020년 4월 CBSI가 전월 대비 7.7p 상승한 67.2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3월보다는 개선된 수치이지만, 여전히 60선에 머물러 있어 건설 경기의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